청년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중심, ‘스토리가 있는 테마주택’

-호텔이 청년주택으로! 비주택 용도변경 1호 ‘안암생활’
-모든 사회 구성원을 위한 제 3의길, 공동체 커뮤니티 공간을 구현하는 ‘아이부키’

메이커스저널 승인 2022.04.28 14:53 | 최종 수정 2022.05.02 16:32 의견 0

새로운 주택 사업의 등장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주택 사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거주’를 목적으로 건축되는 기존 주택들과 달리 주택의 공간적 가치를 중시하며 진행되는 주택 사업들은 청년층 주거빈곤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며 청년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한다.

이러한 주택 사업의 선두에 있는 사회적 기업 아이부키는 ‘사회구성원 모두 이익이 되는 제3의 길을 추구’하며 ‘공동체가 숨쉴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아이부키가 진행한 대표적인 주택 사업의 예시들은 아래와 같다.

(1)호텔, 청년주택이 되다. ‘안암생활’

(출처 아이부키)

‘안암생활’은 도심 내 유휴화 되는 호텔이 증가함에 따라 호텔의 용도를 기숙사로 변경하여 청년주택으로 활용하는 주택사업이다. 주택과 비주택은 적용되는 법이 달라 호텔을 주택으로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회적 기업 아이부키와 LH 사회주택 추진단의 협력을 통해 주택으로 사용승인을 받았다가 호텔로 전환한 경우의 건물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출처 아이부키)

안암생활은 안정적인 주거와 창작공간을 동시에 제공한다. 안암생활은 시세의 50% 이하로 임대료를 책정하며, 거주자는 동일한 조건으로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하여 안정적인 주거를 보장한다. 또한 안암생활은 창작·창업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청년생활공간을 제공하고, 재능·경험·물품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운영함으로써 청년의 활발한 창작을 장려한다. 지상 1층은 상가를 유지하되 창업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입주민들 중 해당 상업공간을 이용하여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하였다.

(2)청년과 한부모가정을 위한 ‘돋움집’

‘돋움집’은 인천도시공사와 아이부키가 주도하는 임대주택 사업으로, 주안 한부모주택과 부평 청년주택이 이에 해당된다. 주안 한부모주택은 인천의 한부모가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한부모가정의 주거 현황은 불안정하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부평 청년주택은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로 인해 청년의 주거빈곤이 심화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기반으로 셰어하우스에 대한 청년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활용해 제안된 사업이다.

‘돋움집’ 중 부평 청년주택은 부흥오거리와 부평 문화의 거리에 인접해 있어 청년들이 문화생활을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부평 청년주택은 청년주거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청년맞춤형 셰어하우스를 고안하여 청년을 위한 맞춤형 공유공간을 구성하였다. 소모임을 위한 공유주방과 공유작업실을 두었으며, 옥상에는 공동빨래방과 바베큐시설을 설치하여 청년들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부평 청년주택은 청년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단순히 공간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공동체가 형성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

(3)불편함을 기회로, ‘다다름하우스’

‘다다름하우스’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고립과 지지기반의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립에 필요한 소규모 커뮤니티와 맞춤형 서비스가 결합된 주거 모델이다. 발달장애는 자립을 위해 일정 기간 동안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과 이웃들이 발달장애인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대응 전략 또한 필요하다는 점 모두를 고려하여 다다름하우스가 만들어졌다.

다다름하우스 부지는 언덕 위에 위치하였는데, 다다름하우스에 가기 쉽도록 언덕 위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다다름하우스 거주자는 물론 언덕 위로 향하는 사람들 또한 다다름하우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불편함을 기회로 삼아 더 많은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다름하우스 거주자와 외부인이 자주 마주치면서 ‘서로의 평범함’을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다다름하우스의 목표이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택을 매입하고, 사회적 기업 아이부키와 발달장애 전문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이 주택개발 및 위탁운영을 담당하였다. 다다름하우스는 2022년 9월에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며,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만 39세 이하의 청년도 입주 가능하다.

새로운 주택 사업의 의의와 기대효과

‘돋움집’, ‘안암생활’, ‘다다름하우스’은 단순히 주거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거주자간 의미 있는 공동체 형성을 최종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이러한 주택 사업은 꾸준히 문제시되고 있는 소통의 부재와 이웃간 단절의 문제를 완화하는 데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은 기자(메이커스저널 서포터즈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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