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1분기 내 '2조 클럽' 가입 노린다..신길13구역 재건축 수주 유력해

김나연 승인 2022.02.25 13:28 의견 0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 조합이 GS건설을 시공사로 정하는 안건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사진은 신길 13구역 일대의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GS건설이 연초 순조로운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1분기 내 수주액 '2조 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길13구역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GS건설을 시공사로 정하는 안건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비업계에서는 GS건설이 이른바 '신길 뉴타운' 중 2개 구역에서 '자이(Xi)' 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경험이 있는만큼 이번 신길13구역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은 신길8구역과 신길1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후 해당구역에 각각 신길파크자이와 신길센트럴자이를 보였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신길13구역 인근의 8,12구역을 성공적으로 수주한 이력이 있다"며 "이에 신길13구역 조합도 GS건설이 선보이는 자이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길13구역 재건축 사업은 지난 1981년 준공된 신미아파트와 백조빌라, 태양빌라를 포함한 구역을 정비하는 프로젝트다. 통합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총 5개 동, 지하 2층에서 지상 22층, 총 26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추정 공사비 규모는 약 1700억원이다.

신길13구역은 인근 신길10구역과 함께 신길 뉴타운 내에서 도시정비사업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유이한 지역이었다. 신길10구역은 지난 2018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후 올해 관리처분계획인가와 이주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길13구역은 작년 4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시행사로 하는 공공재건축 1차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재건축조합 설립 이후 지난해 12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 진행 결과 GS건설이 단독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바뀌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길13구역은 7호선 신풍역 초역세권에 신길근린공원도 가까워 숲세권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신길 뉴타운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지역"이라며 "뿐만 아니라 대영초등학교와 대영중학교도 가까이 위치해 있는 등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GS건설로서는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이 이번 신길13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 1분기내로 수주액 '2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올해 도시정비사업 경쟁에서 일찍부터 선두권에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GS건설은 지난달 용산구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권(공사비 약 6200억원)과 이번달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공사비 약 6300억원) 시공권을 연달아 따내는 등 성공적인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GS건설은 서울권 뿐 아니라 부산 구서 5구역 재건축사업(공사비 약 2600억원)까지 따내며 연초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3월 대선 이후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로 인해 올해 각 대형건설사들이 매우 치열한 수주경쟁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GS건설의 경우 연초에만 굵직한 사업 시공권 수주에 성공한 만큼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에 정비사업 부문 1위를 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 부문에서 현대건설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2위를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연초에 3곳의 사업장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좋은 출발을 하게됐다"며 "GS건설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서울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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