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코로나 더 잘 걸린다?”.. 논문서 사실로 밝혀져

-비만일수록 코로나 증상도 더 심각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비만 환자, 기침, 가래 등 증상 발현시 즉시 병원 내원 필요”

메이커스저널 승인 2022.08.26 13:50 의견 0
(사진제공=픽사베이)

지난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임수 교수가 대한의사협회지에 기고한 논문 「비만과 코로나19의 연관성」에서 “코로나19는 비만한 사람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유행 초기 미국에서 진행된 코로나 입원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 35 이상의 고도 비만이면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밝혀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2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환자의 18%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자임이 드러났다.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에 취약한 이유

비만일수록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T세포 등 면역 세포에 대한 반응이 약해진다. 따라서 감염 후 병원이나 중환자실에 입원해도 예후가 좋지 않고 사망 위험이 높다. 코로나19가 면역 체계에 악영향을 미쳐 비만 합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비만하면 백신 접종 성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코로나에 확진될 확률이 높아진다.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코로나

코로나가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의 배달 음식 의존도가 커져 건강식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피자, 햄버거, 치킨 등 고열량 패스트 푸드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비만율이 높아졌다. 문제는 식습관의 변화에만 있지 않았다.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었을 때 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등 운동 시설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휴관하거나 운영하지 않아서 사람들의 규칙적인 운동을 방해했다.

비만인 사람이 코로나에 걸렸을 때 유의사항

그렇다면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 우선 비만 환자에게 기침, 가래, 발열이나 급격한 혈당 상승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평소 복용하던 비만 치료제, 당뇨병약, ACE 억제제나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고혈압약, 스타틴 등 고지혈증약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비만한 사람은 코로나 유행 시기에 금연, 금주를 하는 등 건강한 생활 방식과 식생활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에 더 유의해야 한다.

안채원 기자 (에디터서포터즈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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