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연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시민 참여형 거리공연 프로그램인 <DDPlay 버스킹> 참가자를 7월부터 본격 모집한다고 밝혔다.

DDPlay 5월 태권도 거리공연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가만의 무대’라는 기존의 인식을 깨고, DDP를 시민 일상 속 디자인 놀이터로 전환하기 위한 첫 시도다. 음악, 댄스, 연극, 전통예술 등 장르와 나이, 경력 제한 없이 누구나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공연을 원하는 시민 아티스트는 DDP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한 사전 심사를 거쳐 지정된 야외 버스킹 구역에서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다.

DDP는 이번 버스킹 프로그램을 계절별·테마형 기획 공연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주말이나 인기 시간대에는 신청이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빠른 신청을 권장하고 있다.

DDP 봄축제 미니콘서트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DDPlay 버스킹> 시범공연에는 총 5팀의 시민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K-pop, 자작곡 피아노 공연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첫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DDP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공연을 봤는데 완성도도 높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자유로운 공연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DDP는 그동안 디자인 전시와 글로벌 이벤트 중심의 전문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도시,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실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가 시민 중심의 디자인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지속적인 야외 공간 활성화를 통해 주변 상권 방문객 증가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