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대교 사이에 위치한 노들섬이 ‘노들 글로벌 예술섬’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025년 7월 2일 열린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노들섬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노들섬은 서측의 공연장과 편의시설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동측의 숲과 수변공간은 저이용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번 결정으로 노들섬 전역은 전시, 공연, 휴식이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구성돼, 도시계획시설 ‘문화시설’로 관리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상부에는 기존 건축물을 존치하면서 전시·체험·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담은 공간으로 꾸며진다. 수변부에는 산책로, 수상정원, 미디어 시설물이 들어서 시민들이 한강변에서 문화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다.
또한 동측과 서측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에는 전시공간과 전망대가 마련돼, 노들섬을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축이자 한강과 서울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입체적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위치도 (용산구 이촌동 302-6번지)
출처: 서울시 도시공간본부
특히 동측 숲 공간은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수종 중심으로 식생을 복원해, 도심 속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3,704억 원이 투입되며, 실시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3월 재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들섬을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닌,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 문화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