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오피스 그룹이 그룹웨어 전문 기업 핸디소프트를 인수하며 공공부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공공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극복하고,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업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인수 배경과 핸디소프트의 강점

핸디소프트는 1300여 개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그룹웨어를 개발·운영하는 국내 선도 기업이다.

특히, 한국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 프로그램(CSAP)을 준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나라 2.0 클라우드 전환 사업 등 주요 공공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CSAP은 공공부문 클라우드 서비스의 데이터 보호, 침해 대응, 물리적 보안을 보장하는 인증 제도로, 공공기관은 CSAP 인증을 받은 서비스만 사용할 수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그간 공공시장의 폐쇄성과 엄격한 보안 요구사항으로 인해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공공부문 매출은 전체의 10% 미만으로, 민간 및 해외 시장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이례적인 구조를 보인다.

반면, 핸디소프트는 공공기관과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CSAP 인증 역량을 바탕으로 폴라리스오피스의 공공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상호 시너지와 시장 전망

폴라리스오피스는 핸디소프트의 공공부문 경험을 활용해 AI 기반 문서 편집 및 협업 도구를 공공기관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 X 게시물에 따르면, 핸디소프트의 기존 행정기관 네트워크와 폴라리스오피스의 AI 기술 결합은 공공 업무 현대화를 위한 혁신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 확대와 AI 기술 수요 증가로 인해 공공시장의 보수적 장벽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CSAP 인증을 고·중·저 3단계로 개편하며, 저위험 시스템에 한해 물리적 서버 분리 요건을 논리적 분리로 완화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공공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핸디소프트 역시 폴라리스오피스의 민간 및 해외 시장 경험과 AI·협업 도구 기술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라리스오피스는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소프트웨어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며, 이를 통해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를 현대화하고 해외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으로 고객층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 동향

한국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가정보화기획단(NIA)에 따르면, 2022년 공공기관 클라우드 프로젝트 예산은 1조2300억 원에 달했으며,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예산은 전년 대비 31.5% 증가한 4584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전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5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AI와 빅데이터 활용 수요 증가, 그리고 CSAP 인증 요건 완화로 가속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CSAP 저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공공부문에 진출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도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의 공공시장 진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AWS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네이버가 뒤를 잇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밀릴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의 CSAP 개편이 국내 산업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망과 과제

폴라리스오피스 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공공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업무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공부문의 엄격한 보안 요구사항과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폴라리스오피스가 핸디소프트의 공공부문 네트워크와 CSAP 인증 경험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공공기관 업무 현대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폴라리스오피스 그룹은 “핸디소프트 인수를 통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업무 소프트웨어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목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