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정부가 총 2천억 원을 투입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첫 관문을 통과한 NC AI가 최종 선발을 앞두고 강력한 멤버십을 구성한 컨소시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국내 산업, 학계, 연구계를 아우르는 최고 수준의 14개 기관이 뭉친 이 컨소시엄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의 AI 주권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어, 최종 5개팀 선발 과정에서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데이터-확산-운영’ 4축으로 무장한 올인원 컨소시엄
NC AI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성공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력, 데이터, 확산 능력, 운영 경험 등 4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관 기관인 NC AI는 게임과 패션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 '바르코(VARCO)'를 실제 서비스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을 책임진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NC AI의 검증된 기술력과 상용화 경험에 신뢰를 보내고 결합한 결과물이다.
한 AI 전문가는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각 기관의 강점이 시너지를 내는 '알파고(AlphaGo)'식 결합"이라며 "단순히 명함만 모은 것이 아니라, 실제 AI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파트너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학계와 연구계가 이끄는 차세대 AI R&D 엔진
컨소시엄의 핵심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R&D 엔진 역할은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맡는다.
한국어 언어모델의 토대를 마련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내 최초 학계 거대언어모델(LLM)인 KULLM을 선보인 고려대학교, 그리고 3D 비전 및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카이스트(KAIST)가 대표적이다.
참여 기관들의 최근 5년간 연구 실적은 그 수준을 증명한다. 언어 분야 141건, 멀티모달 분야 131건의 국제 최우수 학회 및 SCI(E)급 논문과 총 430건에 달하는 특허 출원 및 등록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 깊이를 확보했다.
특히 서울대학교는 고품질 모션 데이터 생성 기술로, 연세대학교는 멀티모달 아키텍처 설계와 AI 안전성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연구진의 완성도를 더한다.
◆AI의 심장, 고품질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전문가 집결
AI 모델의 성능은 결국 데이터의 질과 양에 좌우된다. 이 컨소시엄은 데이터 확보와 품질 관리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었다.
AI 학습 데이터 구축 및 품질 검증 전문 기업인 에이아이웍스와, AI 세이프티(Safety) 및 데이터 설계 프레임워크 역량을 갖춘 연세대학교가 참여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책임진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대규모 데이터실을 운영하는 NC AI와 협력하여, LLM과 멀티모달 모델에 특화된 고품질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개발될 AI 모델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적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밀한 출력을 생성하는 데 결정적인 기반이 될 것이다.
◆산업계 리더들이 보증하는 실용적 가치 창출
이번 컨소시엄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하고 확산하는 강력한 산업 파트너십에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HL로보틱스, 인터엑스, NHN, 미디어젠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하여 개발된 AI 기술의 실효성을 직접 검증하고 상용화를 이끈다.
예를 들어, 포스코DX는 제철소와 이차전지 공장 등 소재 분야 현장에서 AI 기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HL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될 경량화된 AI 모델 개발을 주도하며, 인터엑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물리적 세계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가상으로 생성해 AI 학습을 고도화한다.
유통 및 공공 분야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 운영 경험을, NHN과 미디어젠은 각각 금융 및 공공 분야에서의 데이터 보안과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의 산업 적용을 선도한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컨소시엄의 명확한 비전을 보여준다.
◆K-컬처와 국산 기술로 AI 주권 확보에 나서다
컨소시엄은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AI에 담아내는 작업도 병행한다. MBC가 보유한 방대한 방송 아카이브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의 현대사와 문화적 맥락을 AI에 학습시킨다.
이는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K-컬처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적 감성과 맥락을 이해하는 독자적인 콘텐츠 생성 능력을 갖춘 AI를 만드는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기술적 주권 확보를 위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모델 최적화에도 힘을 쏟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AI 반도체 팜을 구축한 NHN클라우드와 엣지 NPU 스타트업 모빌린트 등이 참여하여, 공장 자동화, 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현장에서 국산 기술 기반 AI의 효율성을 직접 입증할 계획이다.
이는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AI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을 추구하는 국가적 목표와도 정확히 일치한다.
◆미래를 책임질 AI 인재 양성에도 총력
성공적인 AI 프로젝트는 결국 인재 문제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NC AI는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점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NC AI는 서강대학교, 카이스트, 유니스트(UNIST) 등과 협력하여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무형 AI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단기적인 프로젝트 성공을 넘어, 장기적으로 국내 AI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 풀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AI G3을 향한 위대한 여정의 시작”
이연수 NC AI 대표는 "진정한 AI 주권은 해외 기술을 모방하는 수동적인 방어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판을 짜고 규칙을 만드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 컨소시엄은 대한민국이 기술, 데이터, 산업 전반에서 AI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G3(AI 3대 강국)’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C AI 컨소시엄은 검증된 기술력, 방대한 데이터, 강력한 산업 파트너십, 그리고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네 바퀴를 모두 갖추고 정부의 대형 AI 사업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나섰다.
이들의 여정이 대한민국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