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생성형 AI가 업무로 스며드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키느냐에 따라 성과가 갈립니다.

한국 정부·지자체의 도입 계획, 규제 변화, 업계 투자와 서비스 출시 흐름을 종합하면 앞으로 1년간 현장에서 가장 많이 호출될 “톱 10 프롬프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공·교육·의료·제조·금융·유통·미디어·물류·에너지·중소기업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키워드는 ‘규정/데이터 근거 기반 요약·초안·추천’입니다.

서울시의 자체 LLM 도입, AI 기본법(Framework Act) 공포, 부처별 확산 정책 등 제도 변화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1) 공공·행정

대표 프롬프트

“서울특별시 ○○ 규정과 최근 유권해석을 근거로 2쪽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되, 인용 조항을 각주로 표기하고 담당 부서 확인 체크리스트를 끝에 붙여줘.”

이유: 지침·규정 검색→요약→보고서화까지 행정 전 주기가 자동화 대상으로 올라섰습니다. 서울시는 내부망 ‘자체 LLM’과 시민용 챗봇 ‘서울톡’에 생성형 AI 시범 적용을 발표했습니다.

근거: 중앙정부도 ‘국민-산업-공공’ AI 확산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분야 도입률 제고를 예고했습니다.

2) 교육

대표 프롬프트

“중2 수학 ‘확률’ 단원에서 A학생의 오답 패턴을 분석해 2주 학습계획, 유사문항 10문항, 해설, 학부모용 요약안까지 만들어줘.”

이유: 교사 주도·AI 보조 수업으로 맞춤형 학습이 급증합니다. 교육부의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과 학교 현장의 도입 논의가 지속 중입니다(논쟁·속도 조절 이슈도 병행).

근거: 정책 추진과 현장 논쟁이 병행되는 과도기인 만큼 ‘개인화 계획+문항 생성+보호자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3) 보건의료

대표 프롬프트

“CT 판독 소견을 환자 친화적 언어로 1쪽 요약하고, 임상결정지원(CDS) 근거와 한계, 후속 검사 권고안을 함께 제시해줘. 국내 MFDS 가이드라인 범위 내 표현만 사용해.”

이유: 국내 식약처(MFDS)가 세계 최초로 ‘생성형 AI 의료기기 심사 가이드라인’을 내고, 디지털의료제품법(DMPA)을 시행했습니다. 임상 문서 요약·설명형 프롬프트 수요가 늘어납니다.

근거: LLM/LMM 기반 도구에 대한 심사 범위·개선점이 학계에서 정리됐고, ML 의료기기 가이드 및 임상시험·허가 절차 안내가 공개돼 있습니다.

4) 제조

대표 프롬프트

“최근 30일 설비 로그·공정·QC 데이터를 합쳐 이상 구간을 표시하고, 불량 원인 가설 Top3와 즉시 조치 리스트, 예상 수율 개선폭을 표로 제시해줘.”

이유: 산단·중소제조의 AI 전환을 위한 정부·업계 프로젝트가 본격화됐고, 모빌리티·반도체·배터리 주력 업종에서 ‘자율 제조’ 시범이 확대됩니다.

근거: 정부는 2025년 산업 AI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고(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등), 2030년까지 AI형 스마트팩토리 확충 목표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5) 금융

대표 프롬프트

“금일 AML 경보 상위 50건을 거래 패턴·관계망·지리정보로 재분류하고, 추가 확인 항목 체크리스트 및 의심거래 보고서(SAR) 초안을 만들어줘.”

이유: 금융당국이 AI 기반 시장감시 고도화와 네트워크 분리 규제 완화를 통해 클라우드·생성형 AI 활용을 확장합니다. MyData 2.0과 데이터 결합이 뒷받침됩니다.

근거: 금융권의 AI 도입 촉진(안내·로드맵)과 개인정보·망분리 제도 개선 논의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6) 유통·이커머스

대표 프롬프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리뷰 1만 건을 요약해 핵심 불만 Top5·구매 동인 Top5를 뽑고, 카테고리 매핑과 검색용 메타데이터, SEO 최적화 상품설명을 3버전 작성해줘.”

이유: 네이버는 AI 쇼핑 가이드를 출시하고 생성형 검색을 강화, 쿠팡은 구매 여정 전반에 AI를 확대 중입니다. 리뷰 요약·카테고리 정규화·설명 자동작성 프롬프트가 표준이 됩니다.

근거: 2025년 리테일 AI 상위 효용 사례로 고객응대, 컨텐츠 생성, 동적 가격 등이 지목됩니다.

7) 콘텐츠·미디어

대표 프롬프트

“라이브 방송 자막을 5개 챕터로 묶고, 각 챕터 요약·하이라이트 문구·썸네일 카피·쇼츠용 스크립트(30초)까지 생성해줘.”

이유: 실시간 스트리밍과 숏폼 제작에서 ‘자동 스크립트·요약·챕터링’ 수요가 급증합니다. 네이버는 라이브 앱에서 AI 스크립트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근거: 기술 트렌드 리포트도 전 산업에 걸친 생성형 콘텐츠 제작의 확산을 확인합니다.

8) 물류·모빌리티

대표 프롬프트

“다음 주 수도권 배송 수요를 예측하고, 차량·기사 제약을 반영해 최적 라우팅 3안을 제시해줘. 정시성·연료비·탄소 배출량을 지표로 비교해.”

이유: 자율운항·경로 최적화 등 AI 물류 투자가 가속화됩니다. 국내 해운·물류 대기업이 AI 항해 시스템 적용을 발표했고, 물류시장 리포트도 구조 변화를 지적합니다.

근거: 창고·배송 운영에서 AI 기반 수요예측·라우팅·자동화 사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9) 에너지·데이터센터

대표 프롬프트

“내달 전력 수요·재생에너지 출력과 기상 데이터를 결합해 시간대별 부하 예측을 만들고, 데이터센터 피크 억제를 위한 수요반응(DR) 시나리오 3가지를 제안해줘.”

이유: 반도체·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전력예측·부하관리 필요가 커졌고, 정부는 AI 전력망 구축 태스크포스를 가동했습니다.

근거: KPX는 빅데이터 기반 수요예측 시스템을 운용 중이며, 관련 학술·시장 보고서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10) 중소기업·스타트업(마케팅/영업)

대표 프롬프트

“네이버 블로그·스마트스토어 최적화용 키워드 20개를 경쟁강도·검색량 기준으로 선별하고, 상품 USP를 반영한 랜딩 카피 3종·이미지 콘셉트 브리프까지 만들어줘.”

이유: 중기부가 AI 활용 확대·생태계 육성을 추진하면서, 중소·창업 기업의 ‘검색·콘텐츠·세일즈 자동화’ 수요가 급증합니다.

근거: 정부의 2025년 중소기업 AI 확산 대책은 도입률 목표 상향과 스타트업 지원을 포함합니다.

총평

규제·인프라·서비스 3박자가 맞물리며 한국의 AI 활용은 “규정 준수형 요약·초안·추천” 중심으로 표준화됩니다.

OpenAI의 서울 오피스 설립 등 생태계 투자도 이어져 현장 도입 속도를 더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결국 성패는 “데이터 접근성·레퍼런스(근거) 포함 프롬프트”를 얼마나 잘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