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베이징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전국을 선도하는 가운데, 2024년 8월 19일 하이뎬구에서 열린 AI 생태계 대회가 최신 기술 성과와 미래 발전 동향을 논의하며 산업 번영의 새로운 원동력을 제시했다.

AI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베이징

베이징은 현재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베이징의 AI 핵심 산업 규모는 3,0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한 수치다

AI 관련 기업 수는 2,400개를 넘어섰고, 이 중 유니콘 기업은 36개에 달해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베이징은 특허 출원, 논문 발표, 대형 모델 등록 수 등 주요 지표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등록된 파운데이션 모델은 94종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생태계 대회, 산업·기술·자금의 삼중 결합

하이뎬구에서 열린 ‘베이징 인공지능 생태계 대회’는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 체인과 혁신 체인, 자금 체인을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참가 기업들은 의료, 금융, 도시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프로젝트를 선보였으며, 특히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활용, 시나리오 기반 솔루션이 핵심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

중관춘, AI 응용 거점으로 재편

대회 현장에서는 ‘중관춘 과학시티 인공지능 전 분야 부능 행동 계획’이 발표됐다. 이 계획은 중관춘을 AI 응용의 선도 거점으로 육성하고, 도시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혁신을 촉진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동시에 ‘하이뎬구 인공지능 혁신 응용 엑셀러레이터’가 공식 출범했으며, 이는 국내 최초로 AI 적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엑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을 지원하며, 실용적 기술 상용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전문가 진단: 컴퓨팅 파워와 협력의 중요성

베이징대 AI 연구소의 한 교수는 “대형 모델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컴퓨팅 파워 강화가 필수”라며, “정부와 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과학기술협회 관계자 역시 “베이징은 글로벌 수준의 AI 생태계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베이징은 122개 대형 모델 혁신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실생활 적용 사례: 의료와 도시 관리

베이징은 초거대 AI 모델의 실용적 응용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두의 ‘문심 시리즈’ 모델은 의료 진단 시스템에 적용돼,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한 진단과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도시 관리 분야에서는 다중 모달 AI 모델이 교통 흐름 예측과 환경 모니터링을 통합해 도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AI+’ 전략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미래 전략: 글로벌 협력과 도시 혁신

베이징은 향후 하이뎬구를 중심으로 ‘AI 혁신 거리’를 조성해 국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징시의 ‘AI+ 추진 행동계획’에 따르면, 로봇·의료·교육·교통 등 5대 분야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운영한 뒤, 이를 금융·공공서비스·사법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베이징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 응용 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

정책과 자금 지원의 시너지

베이징의 AI 산업 성장은 정책적 지원과 자금 유치의 시너지 효과에 기반하고 있다. 2024년 첫 3분기 동안 사회 융자액은 약 32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AI 산업 기금도 200억 위안 이상이 배정됐다

이러한 자금은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전문 모델 개발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결론: 베이징, AI 생태계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

이번 생태계 대회는 베이징이 기술 중심 도시에서 AI 응용 중심 도시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됐다. 산업 규모 확대, 실생활 적용, 국제 협력, 정책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베이징은 중국 전체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향후 글로벌 AI 거버넌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