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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류용효 게시글 갭쳐

AI 활용의 성공은 기술의 70%와 인간의 30%가 만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막연한 기대나 맹목적인 사용을 넘어, AI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협력할지에 대한 인간의 태도가 그 나머지 30%를 채우고, 전체 결과를 좌우합니다.

PLM 전문가이자 '밸류 디자이너’인 류용효 상무는 7가지 AI 트렌드를 분석하며,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동료’로 만드는 현명한 30%의 비결을 이야기하는 밸류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편잡자주-

◆ AI 시대, 개인의 역량을 재정의하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계속해서 배우하는 사람이다.” – 소크라테스

디원 상무로 재직 중인 류용효 씨는 페이스북 그룹 ‘컨셉맵연구소’를 이끌며 기업 프로세스 혁신을 돕는 ‘Value Designer’다.

그는 지난 7개월간 AI와 함께한 자신의 여정을 통해,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사고와 창의성을 확장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체험했다.

그의 경험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거대한 기술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나만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

◆ ‘눈 70%, 손 30%’ 나만의 학습 공식

류용효 상무는 AI 학습에 나서며 자신만의 독특한 공식을 세웠다. 이론과 실습의 비중을 ‘눈 70%, 손 30%’로 설정한 것이다. 이는 그가 비개발자라는 현실적 한계를 직시하고, 효율적인 협업 방식을 찾아낸 결과였다.

그는 “바이브코딩으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있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이슈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의 경험에 따르면, AI 시대에 개발자와의 협업은 비개발자에게 더 효율적인 성장 경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학습법은 이부일 대표의 강의에서 실감나는 전환점을 맞았다. ChatGPT를 활용해 파이썬 코드를 직접 작성하던 순간, AI가 단순한 언어 모델이 아닌 강력한 실무 보조자임을 깨달은 것이다.

노트북 배터리가 방전되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도, 예측 모델을 가동하던 설렘과 통계 분석에 몰두하던 시간도 모두 그의 ‘지식 지도’를 그리는 중요한 좌표가 되었다.

그에게 학습이란 정답을 빨리 찾는 경주가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기록하며 재활용하는 순환의 과정이었다.


◆ 전문가 네트워크, 나만의 ‘AI 어벤저스팀’을 구축하라

AI 시대에 개인이 모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류용효 상무는 이 문제를 ‘집단 지성’으로 해결했다.

그가 스스로 구축한 ‘AI 어벤저스팀’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식 네트워크다. 이들은 마치 마블 영화 속 어벤저스처럼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그의 새로운 도전을 돕는다.

“성공의 비결은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라는 벤자민 디즈레일리의 말처럼, 이 네트워크는 그에게 기회를 포착할 힘을 주었다.

전문가들과의 대화는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지식의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원동력이 됐다. 이는 AI 시대의 핵심 역량이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누가 잘 아는지를 아는 것’임을 시사한다.


◆ 실무에서 증명한 7가지 AI 필살기

7개월간의 실험 끝에 그는 자신만의 AI 활용법, 즉 ‘필살기’들을 정립했다. 이는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업무와 창작 과정에 깊숙이 통합시킨 결과물이다.

그의 첫 번째 필살기는 ‘업무 헬프데스크’다. NotebookLM을 활용해 PLM·APS 분야의 개인화된 Q&A 시스템을 구축, 지식 관리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투자 분석가’ 역할에서는 AI에게 딥 리서치를 맡기고 이미지 생성을 결합해 주식 시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컨셉맵 직원’으로서는 자료 수집과 시각화 과정을 AI와 협업해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잡았다.

나아가 그는 ‘영상감독’이 되어 Veo3로 수십 편의 단편 영상을 제작하며 프롬프트 기획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키웠다. ‘작가’로서는 AI의 초안을 기반으로 책 집필 속도를 높였고, ‘아티스트’로서는 ChatGPT와 Gemini로 이미지 창작 실험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지식 관리자’로서 옵시디언을 활용해 자신만의 디지털 지식 지도를 설계, 체계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이 모든 필살기는 각자 독립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지도 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 AI는 ‘주체’가 아닌 ‘도움’, 본질을 놓치지 마라

하지만 그는 AI를 맹목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그는 “AI는 주체가 아닌 도움”이라는 원칙을 명확히 한다. AI는 망설임 없이 실행하지만, 그 방향이 옳은지 판단하는 것은 오직 인간의 몫이다.

그는 회의록 요약 같은 업무를 AI에 맡기다 보안 문제와 인간 역량 퇴화의 위험성을 깨닫고 경각심을 느꼈다. 편리함이 항상 효율성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잘못된 의존은 오히려 인간의 핵심 역량을 잃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AI가 제공하는 답변을 최소 세 번 이상 교차 검증한다. 빠른 실행보다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더 중요기 때문이다. AI의 답변은 결론이 아니라, 더 깊은 탐구를 위한 출발점에 불과하다.

◆ AI가 던지는 질문, 그리고 미래를 상상하는 법

AI와의 동행은 그에게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졌다. ‘앞으로 나는 어떤 역량에 집중해야 하는가?’, ‘AI가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가치는 무엇인가?’, ‘효율을 넘어 의미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들이다.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의 말처럼,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류용효 상무는 이 질문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그에게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 더 깊은 사고와 창조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돕는 강력한 동반자다.


◆ 당신의 AI Agent 필살기는 무엇인가

류용효 상무가 찾은 진정한 ‘필살기’는 AI 덕분에 자신의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处理해주면서, 그는 사고하고 기획하고 판단하는 인간 고유의 역량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세계를 정복하려 애쓰지 말라. 당신 스스로가 하나의 깊은 세계가 되면, 모든 것은 당신을 향해 흐른다”는 말을 떠올린다. AI는 재능은 있지만 한계에 부딪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 AI 가수, AI 영화감독, AI 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열쇠다.

그는 이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AI 필살기를 준비하고 있는가?”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도구이자 협력자다. 중요한 것은 이 강력한 도구를 어떻게 나의 본질과 연결하여,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끊임없는 실행이다.

그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는 자신만의 AI Agent 필살기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서면인터뷰 편집 정리 : 이길환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