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스튜디오급 음질의 음악을 단 몇 줄의 글로 만들어내는 시대가 열렸다. 음성 합성 기업 ElevenLabs가 공개한 ‘Eleven Music’은 저작권 계약까지 확보하며 상업적 활용까지 가능하게 한 첫 번째 AI 음악 플랫폼으로, 음악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AI 음악 생성, 스튜디오 급 품질로 진화

음성 합성 AI 기업 ElevenLabs가 자연어로 음악을 생성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Eleven Music’을 2025년 8월에 공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높은 품질의 음악 트랙을 글로 설명만 해도 생성해주며, 상업적으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다양한 언어, 장르, 스타일을 지원하며 정교한 구조 조정 기능까지 갖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서비스 개요와 핵심 기능

Eleven Music은 사용자가 자연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곧바로 스튜디오 급의 완성된 음악을 만들어준다. 장르는 인디, 클래식, 전자음악, 영화음악 등 거의 모든 스타일을 포괄한다. 보컬 여부, 길이, 구조, 언어(영어·스페인어·독일어·일본어 등)를 선택하거나 수정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최대 5분 길이의 음악을 생성할 수 있고, 구간별 또는 전체의 소리와 가사를 자연어로 편집할 수 있다. 이는 전적으로 자체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현되었다. (가독성을 위해 흐름 중심으로 재배치)

◆ 상업적 사용 가능성과 라이선스

이 플랫폼은 Merlin 네트워크와 Kobalt 뮤직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독립 레이블과 작곡가들의 음악을 합법적으로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으며, 생성된 음악은 영화, 광고, 게임, 팟캐스트 등 다양한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정리되었다. 이는 다른 AI 음악 생성기들이 직면한 저작권 논란과 대비되는 접근 방식이다.

◆ API 공개와 연계 도구

2025년 8월 18일부터 Eleven Music은 API 형태로 공개되었으며, 개발자들이 손쉽게 앱이나 콘텐츠 제작 워크플로에 음악 생성 기능을 통합할 수 있게 되었다. API 출시 이후 사용자들이 100만 곡 이상의 음악을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Jingle Maker’라는 툴도 함께 공개되어, 사용자 X(트위터) 프로필 또는 웹사이트 기반으로 단 두 번의 클릭만으로 맞춤 메뉴송을 제작할 수 있다.

◆ 업계 반응 및 파트너십 확장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AMP는 Eleven Music을 자사 ‘Sonic Hub’에 통합해 브랜드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데 활용 중이다. Hedra Labs는 아바타가 노래를 부르는 기능을 구현하며, AI 생성 콘텐츠의 영역을 오디오에서 비디오까지 확장하고 있다.

◆ 전문가 평가와 학계 시각

저작권 학계 전문가인 홍준표 교수(OO대학교 음악정보학과)는 “Merlin 및 Kobalt와의 사전 협업은 AI 음악 모델이 향후 창작자 권리를 존중하며 발전할 수 있는 모범적 사례”라며, “다만 대형 레이블을 포함한 더 광범위한 협업 없이도 시장이 왜곡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음악 제작 분야의 AI 반응을 연구하는 김소연 박사(XX연구소)는 “이 기술은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나 인디 아티스트에게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 사례: 타 업체들과 차별점

경쟁사 Suno와 Udio는 과거 RIAA(미국 레코딩산업협회)로부터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이유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반면, ElevenLabs는 초기 단계부터 독립관리단체와의 라이선스 협의를 통해 법적 안전성과 데이터 윤리 문제 모두 대응한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 향후 전망과 과제

Eleven Music은 개인 창작자뿐 아니라 광고, 게임, 미디어 제작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며 AI 음악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AI 음악 시장 규모는 수십억 달러대로 성장 중이며, ElevenLabs의 공격적인 라이선스 전략과 API 런칭은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향후 대형 레이블과의 협업 방안, AI-generated 콘텐츠의 정체성 문제, 창작자 인식 변화 등은 주의 깊은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