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그라마리가 8월 18일(현지) AI 네이티브 문서 편집기 ‘Docs’에 8개의 특화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인용 찾기, 표절 검사, AI 탐지, 루브릭 기반 예측 채점, 독자 반응 예측, 전문가 리뷰, 교정, 패러프레이즈를 아우르며 학생과 직장인의 연구·편집·커뮤니케이션 전 과정을 겨냥한다. 에이전트는 우선 Free/Pro에서 순차 적용되고, 탐지·표절 기능은 론칭 시 Pro 한정으로 제공된다.
◆ 무엇이 달라졌나
Docs는 그라마리의 새 AI 문서 편집 표면으로, 에이전트가 글쓰기 각 단계에서 맥락을 이해하고 즉시 행동하는 ‘에이전틱’ 지원을 제공한다. 기존의 프롬프트 공학 의존도를 낮추고, 사용자의 문체와 의도를 보존한 채 주장을 다듬고 독자 반응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 8개 에이전트, 역할 요약
Reader Reactions는 타깃 독자(교수·관리자·클라이언트 등)의 핵심 이해·의문·혼동 지점을 예측해 문장을 조정하게 돕는다. AI Grader는 업로드한 루브릭·과목 정보·공개된 강의자 정보에 맞춰 문단·문서 수준 피드백을 제공하고 제출 전 예상 등급을 제시한다. Citation Finder는 주장에 대해 찬·반 증거를 찾아 적절한 서지 형식으로 인용을 생성한다. Expert Review는 분야별 기준에 맞춘 심화 피드백을 제공한다. Proofreader는 명료성과 자신감을 높이는 인라인 제안을 문체·독자에 맞게 조정한다. AI Detector는 AI/인간 생성 가능성을 점수로 제시한다. Plagiarism Checker는 대규모 데이터베이스·학술 자료·출판물과 대조해 유사 구간과 인용 누락을 표시한다. Paraphraser는 톤·대상·스타일을 바꾸고 사용자 맞춤 스타일을 학습한다.
◆ 제공 범위와 출시 일정
에이전트는 Docs에서 추가 요금 없이 순차 제공되며, 추후 엔터프라이즈·교육용 구독에도 확대된다. 단, AI Detector와 Plagiarism Checker는 론칭 시점에 Pro 한정이다. 그라마리는 장차 50만 개 이상의 앱·웹 환경으로 에이전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 팩트체크 포인트: “8개냐 9개냐”
일부 매체는 9개 에이전트를 보도했지만, 그라마리 공식 발표문은 8개로 명시한다. 보도 초기 집계 차이로 보이며, 현재 기준 공식 카운트는 8개다.
◆ 현장 반응과 활용 맥락
교육·직장 생산성 매체들은 루브릭 연동 예측 채점(AI Grader), 인용 생성, 독자 반응 예측을 핵심 차별점으로 평가한다. 학생의 ‘책임 있는 AI 활용’과 실무 이행력 제고라는 목적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도 주목됐다.
◆ 위험과 한계: AI 탐지 신뢰성, 예측 채점의 윤리
AI 탐지기는 거짓 양성·음성 문제가 반복 제기돼 왔다. 예컨대 OpenAI는 2023년 자체 텍스트 분류기를 정확도 한계로 중단했고, Turnitin도 오탐을 줄이기 위해 20% 미만 구간을 ‘무점수’로 처리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대학가에서도 AI 탐지 의존을 경계하고 다양한 평가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따라서 탐지·표절 결과는 ‘단독 증거’가 아니라 지도·검증을 위한 보조 신호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례로 보는 사용 흐름
학생은 초안을 Docs에서 작성한 뒤 Citation Finder로 주장별 근거를 찾고 서지 형식을 자동 생성한다. Proofreader로 논리 전개와 문장 명료성을 다듬고, AI Grader로 업로드한 루브릭 기준 대비 미흡 항목을 보완한다. 제출 전 Reader Reactions로 교수·조교 관점의 이해·오해 지점을 점검해 표현을 조정한다. 직장인은 제품 발표문을 작성한 뒤 독자 반응을 CEO와 영업조직으로 나눠 예측해 포인트를 달리하고, Expert Review로 산업 관행과 최신 사례 적합성을 확인하는 식이다.
◆ 전문가 진단
교육평가·작문 도구 관점에서 보면, 이번 업데이트는 ‘프롬프트형 챗봇’에서 ‘컨텍스트 인지형 에이전트’로의 전환을 명확히 한다. 루브릭·독자 모델·증거 탐색을 하나의 작업면에서 연동했기 때문에 과제 완성도·피어 리뷰 품질을 끌어올릴 여지가 크다. 다만 기관 정책과의 정합성, 탐지·표절 결과의 해석 가이드, 예측 채점의 피드백 용도 한정 등 ‘사용 규정’이 병행돼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업계 보도 역시 ‘A 예상’ 같은 홍보 문구를 비판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 시장·경쟁 구도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빅테크도 문서 편집기 내 생성·검증 기능을 통합 중이지만, 그라마리는 인용·루브릭·독자 반응 같은 ‘학습·실무 연결 영역’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시도한다. 이번 개편은 문법 교정기에서 ‘에이전틱 생산성 플랫폼’으로의 정체성 전환 선언에 가깝다.
◆ 독자·기관을 위한 권고
기관은 과제 가이드에 ‘AI 도구 허용 범위·출처 표기·탐지 결과 해석 기준’을 명문화하고, 학생·직원에게 데이터 출처 확인과 인용 정확성 검토를 요구해야 한다. 개인 사용자는 인용·표절 기능을 ‘최종 검증’이 아닌 ‘초기 스크리닝’으로 활용하고, 탐지 결과는 지도교수·관리자와 합의된 절차에 따라 해석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