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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 개정안의 기대 미스와 3분기 실적 부담, 외국인 수급 둔화가 겹치며 코스피가 연말까지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미 정상회담(8월 25일) 이후 정책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상단을 누를 변수로 지목됐다.
◆ 코스피, 7월 30일 3,254.47로 연중 고점
코스피는 7월 30일 3,254.47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8월 들어 3,100~3,200선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 탄력이 둔화된 상황이다. 세제 개편 발표 이후 투자 심리 위축과 대외 관세 변수 부각이 맞물렸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 세제 개편,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은 2026년 이후
정부는 7월 말 ‘2025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고배당 상장법인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도입을 확정했으나, 실제 적용 시점은 2026~2028 사업연도로 예고됐다. 당장 올해 배당 확대를 자극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제도 미루기’라는 단순 표현보다는 ‘시행 시점 유예’가 정확하다.
◆ “정책 모멘텀은 정상회담으로 정점 통과”
한화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7월 30일 3,254포인트가 올해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모멘텀은 8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정점을 찍고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선·방산·원전 등 대미 정책 수혜 업종 주가가 계속 오르려면 정상회담 이후에도 미국 측에서 영향력 있는 후속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 8월 순매도 전환… 조선·원전·방산에 집중
외국인은 7월까지 3개월 연속 순매수하다가 8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특히 조선·원전·방산 대표 종목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뚜렷했다. 이는 정상회담 이후 정책 모멘텀 약화를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어려워
국내 기업 실적은 통상 1분기에 ‘깜짝 실적’이 집중되고, 2분기에 둔화되며, 3분기에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인다. 올해는 이미 높은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이를 초과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일부 대형주의 2분기 실적 부진까지 확인되면서 3분기 어닝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 관세 리스크, 수출·실적에 부담
미국은 최근 다수 국가에 15% 수준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체계를 발표했다. 한국은 고율 관세(25%) 적용은 피했지만, 자동차·철강 등 일부 업종은 15% 관세로도 실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전문가 진단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15% 관세가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정책과 실적 어느 한쪽이라도 깜짝 카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학계 시각과 사례
경제학계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산업협력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 성장 전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선·원전·방산 업종의 동맹 구상이 실제 발주와 투자로 연결될 경우 중장기 성장성이 뒷받침되지만, 구체적 로드맵이 부재하면 단기 선반영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투자 체크포인트
첫째, 정상회담에서 관세 완화와 산업별 협력의 후속 조치가 나올지.
둘째, 9~10월 실적 프리뷰에서 주요 업종의 이익 전망이 상향될지.
셋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지 여부다.
◆ 결론
연말까지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정책 모멘텀의 재점화’ 또는 ‘실적 서프라이즈’ 중 하나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지수 상단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정책 후속 조치가 확인될 경우 낙폭 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