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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사실상 친윤석열·반탄파의 독주 체제로 귀결됐다. 안철수·조경태 등 찬탄파 주자들이 모두 탈락하면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대표 선거 결선에 올랐고, 최고위원도 반탄 진영이 대거 장악해 당내 권력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 반탄파 장악한 국민의힘…김문수·장동혁 결선 진출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가 사실상 ‘친윤 일색’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22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당 대표 선거 결선 진출자로 확정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외쳤던 찬탄파는 사실상 고배를 마셨다.
◆ 결선 투표로 26일 최종 대표 확정
국민의힘은 이날 청주 오스코호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 가운데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결선 진출자로 선출했다. 본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했으며 구체적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결선은 26일 진행된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권의 칼끝이 우리 당을 겨누는 상황에서 반드시 당 대표가 돼 500만 당원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결선 진출 자체가 기적이며, 새로운 투쟁과 혁신을 위해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 최고위원 선거도 반탄파 우세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동욱, 김민수, 김재원, 양향자가 당선됐다. 이 가운데 양향자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반탄파 인사로 분류된다. 청년 최고위원직은 손수조 후보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차기 지도부는 사실상 반탄파가 주도권을 쥐게 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입당 가능성도 다시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 분당 가능성 ‘솔솔’
찬탄파의 몰락으로 당내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후보는 “당의 존립을 위협하는 언행은 용납할 수 없다”며 찬탄파와 결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문수 후보 역시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은 당연히 수용할 것”이라며 친윤 노선을 분명히 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한동훈 계열 인사 일부가 이미 탈당을 예고했다”며 “전당대회 후 분당은 100%”라고 주장했다.
◆ 전문가 “보수 분화, 장기적으론 긍정적”
정치학자들은 분당이 현실화될 경우 보수 정당의 의석이 개헌 저지선(100석) 아래로 내려갈 위험을 경고한다. 현재 국민의힘은 107석을 보유하고 있다.
안병진 경희대 교수는 “당내 계파가 얽히며 혁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보수가 서로의 정체성을 세우며 분화하는 과정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