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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리그 선두 LG 트윈스에 2-14로 완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률은 5할 아래로 떨어졌고, 3위와의 격차는 벌어진 반면 9위와는 불과 3경기 차로 좁혀지며 가을야구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 무기력한 패배로 이어진 3연패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참담한 하루를 보냈다.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2-14로 대패했다. 전날 9회 주루사로 뼈아픈 역전 기회를 날린 데 이어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무너졌다. 이로써 KIA는 3연패에 빠지며 승률은 5할 아래로 내려갔고, 3위 SSG와의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진 반면 9위 두산과는 3경기 차로 좁혀졌다.
◆ 선발 이의리, 4이닝 7실점 난조
선발 이의리는 4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특히 4회 하위 타선 공략에 실패하면서 무사 만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적시타와 장타로 대량 실점을 내줬다. 전문가들은 “하위 타선 승부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치명적이었다”며 “경기 흐름을 끊어내지 못한 점이 팀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 신인 투수마저 퇴장, 불펜 연쇄 붕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인 김정엽은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사구로 자동 퇴장을 당했다. 불펜 운용 구상은 완전히 무너졌고, 이후 한재승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으나 2이닝 동안 5실점을 더 내주며 팀은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KBO 규정상 투구가 머리 부근을 스치면 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즉시 퇴장인데, 이 장면이 이날 KIA의 패배를 상징했다.
◆ 공격도 무기력, 집중력 실종
KIA 타선은 상대의 필승조를 상대하지 않고도 4회 이후 1득점에 그쳤다. 대부분의 타자들이 초구 또는 2구 내외에서 빠르게 물러났고, 투수진을 괴롭히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 현장 전문가들은 “점수 차와 관계없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가 필요하다”며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의 경기 태도로는 아쉬움이 컸다”고 평했다.
◆ 체력 부담 가중, 잔여 시리즈 부담
한재승이 48구, 최지민이 27구, 전날 2이닝을 던진 김건국이 또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등 불펜 과부하 문제가 불거졌다. 남은 2경기에서도 마운드 운용에 큰 제약이 예상된다. 전직 투수 출신 해설위원은 “이런 경기에서 핵심 불펜이 과도하게 소모되면 시리즈 전체를 포기하는 결과를 부른다”며 “전략적 기용의 아쉬움이 남는다”고 꼬집었다.
◆ KIA, 시즌 분수령 앞에 서다
이번 LG와의 3연전은 KIA가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에서 갈림길에 서 있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불투명해질 수 있다”며 “선수단이 다시 집중력을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