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가 8월 2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성남 판교 그래비티 호텔에서 ‘SONiC 기술 세미나’를 연다.
오픈소스 네트워크 운영체제(SONiC)의 국내 적용과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산·학·연 관계자 약 50명이 참여한다.
◆ 왜 지금 SONiC인가
하이퍼스케일과 AI 워크로드 확대로 스위치 OS의 개방성과 하드웨어 독립성이 중요해졌다. SONiC은 리눅스 기반 모듈형 아키텍처로 다양한 칩셋과 스위치에서 동일 스택을 운용할 수 있어 멀티벤더 조달, 기능 확장, 운영 자동화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공공·금융 데이터센터의 상용 OS 종속을 줄이고, 연동 표준화·비용 효율을 높이는 대안으로 거론돼 왔다.
◆ 행사 개요
행사명은 ‘SONiC 기술 세미나’로, 장소는 판교 그래비티 호텔 지하 1층 테라홀이다. 주최·주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이며, 대상은 SONiC에 관심 있는 산·학·연 관계자다.
◆ 프로그램 안내(표를 문장으로 재구성)
오후 1시부터 30분간 등록이 진행된 뒤, 1시 30분에 ETRI 류호용 실장이 환영사를 통해 ‘SONiC Alliance 출범 준비 배경’을 소개한다.
키노트는 1시 40분부터 시작한다. 첫 발표에서 DNS 유창모 팀장이 ‘글로벌 SONiC 동향과 기술 진화’를 주제로 MS·Broadcom·EdgeCore 등 주요 벤더 움직임을 공유한다.
2시 10분에는 ETRI 이순석 책임이 ‘SONiC과 네트워크 기술의 도전과 기회’를 통해 국내 생태계 전환에 따른 대비와 기대를 짚는다.
2시 40분에는 토스페이먼츠 정상현 리더가 ‘오픈소스 NOS로 만드는 네트워크의 자유’를 주제로 수요자 관점의 필드 테스트 경험과 인사이트를 전한다.
3시 10분부터 15분간 휴식 후, 3시 25분부터 패널토의가 열린다. 사회는 ETRI 현종응 전 PD가 맡고, ETRI 문성 책임이 20분 발제로 SONiC 기본 철학·구조, 역할 분담, 개발·시험 환경 및 오픈이노베이션 접근법, ‘SONiC Alliance’ 구상을 설명한다.
이어지는 60분 패널에는 DNS, 우리넷, 토스페이먼츠, ETRI, NIA가 참여한다. 폐회사는 4시 45분에 시작하며, 기념촬영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 글로벌 사례와 국내 적용 포인트
해외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와 통신·엔터프라이즈 장비사가 SONiC을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스위칭을 운영하거나, 상용 지원을 더한 엔터프라이즈 배포판을 제공한다.
벤더 종속을 줄이면서도 BGP·EVPN·RDMA 등 데이터센터 핵심 기능을 확보한 점이 빠른 채택의 배경이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형 업무망, AI 학습 파브릭, 공공·금융의 DMZ/리프·스파인 등 단계적 도입이 현실적이다.
◆ 전문가 진단
첫째, 총소유비용(TCO)은 하드웨어 다변화와 라이선스 절감으로 중장기 개선 여지가 크다. 다만 파일럿 단계에서 자동화 도구, 이그레스 정책, EVPN 멀티벤더 상호운용 시험 비용을 선투자해야 한다.
둘째, 운영조직의 역량 전환이 관건이다. 네트워크 팀은 리눅스·CI/CD 지식을 확보하고, SRE와 협업해 ‘스위치도 소프트웨어처럼’ 버전 관리·롤백·관측성을 내재화해야 한다.
셋째, 공공과 규제 산업의 경우 가용성·보안 적합성 심사가 관문이다. 커널·패키지 업스트림 정책, 취약점 패치 SLA, 국산 장비와의 상호운용성 적합성 시험(예: TACACS+/RADIUS, 로그 표준, 장비형 방화벽 연동) 계획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
◆ 학계 시각과 과제
대학·연구계는 SONiC을 SDN·P4 학습의 실험 플랫폼으로 활용해 왔다. 학계는 데이터 플레인 가속(스마트NIC·DPDK·eBPF), 텔레메트리 기반 자가치유, AI 트래픽의 초저지연 큐잉 모델 등이 향후 연구·현장 접점이 될 것으로 본다.
산업계와의 공동 커리큘럼, 공공 PoC 데이터 공개, 표준 테스트베드 운영이 생태계 확산을 가속할 것으로 제언한다.
◆ 업계 실무 팁
도입 전 체크리스트로는 하드웨어(ASIC·포트 맵·ONIE) 적합성, 기능(GR/ECMP/EVPN/VXLAN) 갭 분석, 운영 자동화(ansible/gnmi/REST/Telemetry) 범위, 버전·이미지 관리 정책, 장애 시 베어메탈 복구 절차, 상용 지원(엔터프라이즈 배포판·로컬 파트너) 여부가 핵심이다. 초기에는 EVPN L2부터 적용해 리스크를 줄이고, L3·DCI로 확장하는 단계적 접근이 권장된다.
◆ 전망
이번 세미나는 국내 ‘SONiC Alliance’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밴더·수요기업·공공기관이 함께 테스트·레퍼런스를 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표준화된 테스트베드와 공동 레퍼런스 구축 여부가 하반기 확산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