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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세계적 피스 메이커”로 추켜세우며 연내 북미 정상 접촉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고 화답해, 10월 말 경주 APEC을 전후한 한반도 외교 구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 백악관 첫 대면… “트럼프월드 지어 골프 치게 해달라”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는 유일한 분단국가이니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지어 내가 그곳에서 골프를 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 감수성’을 겨냥한 발언으로, 현장 취재진 앞에서 직접 언급됐다.
◆ 트럼프 “올해 김정은 만나고 싶다”… 북미 재개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며 재접촉 의사를 밝혔다. 다만 구체 일정·의제는 미정이다. 이는 하노이 ‘노딜’ 이후 끊겼던 톱다운 채널의 복원을 시사한다.
◆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로 톤 전환… 기싸움에서 환대 모드로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국을 겨냥해 강경 메시지를 냈지만, 정상 간 발언 수위는 면담장에서 급격히 누그러졌다. 국내외 보도들은 이 대통령의 노골적 찬사와 유머러스한 제안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전했다.
◆ 경주 APEC이 분수령… “정상 간 직접 메시지” 나올까
한미 정상은 경제·통상과 안보 현안을 함께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APEC 경주 참석이 예상되면서 현장에서 북미 대화 관련 추가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개최지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와 국립경주박물관 일원으로 확정돼 있다. 참석은 정부 발표 이후 ‘유력’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 북한 반응은 차갑다… 김여정 “이재명, 역사를 바꿀 인물 아냐”
회담을 앞둔 최근 북측은 연합훈련을 맹비난했고, 김여정은 담화에서 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폄훼했다. 북미대화 재개에는 제재·핵활동 동결, 단계적 상응조치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 과거 사례가 남긴 교훈… 하노이 ‘노딜’과 DMZ 회동
2019년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은 제재 완화 범위와 비핵화 조치 간 이견으로 결렬됐다. 같은 해 DMZ에서의 ‘깜짝 회동’은 상징성은 컸지만 실무협상 난맥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의제·로드맵을 사전에 충분히 조율하지 않으면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전문가 진단… “거래형 외교엔 ‘상징+실익’ 한 묶음 필요”
워싱턴 싱크탱크들은 이번 회담을 “칭찬을 전면에 세운 리스크 관리형 첫 대면”으로 평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2기 스타일에 맞춘 ‘상징+실익’ 패키지 설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안보비용 분담, 미 방위태세 유연화 요구, 대중(對中) 균형이라는 3대 쟁점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CSIS 브리핑과 카네기 분석은 특히 APEC을 앞둔 대미(對美) 메시지 관리와 한중 채널 유지의 병행을 권고했다.
◆ 협상가의 언어 선택… ‘트럼프월드’ 카드의 계산법
이 대통령의 ‘트럼프월드’ 제안은 실현계획이 아닌 외교 수사에 가깝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개발 정체성과 골프 취향을 자극해 회담 톤을 바꾸고, 북미대화 재가동의 정치적 공간을 열겠다는 계산이 읽힌다. AP는 이번 면담을 “아부 전략이 효과를 낸 전형적 장면”으로 묘사했다.
◆ 관전 포인트
첫째, 북미 접촉의 형식과 타이밍이다. 정상간 회동을 바로 추진할지, 실무-특사-정상 순의 계단형으로 갈지가 관건이다. 둘째, 상응조치의 구성이다. 핵·미사일 활동 동결 대 일부 제재 유연화, 인도적 지원, 연락사무소 설치 등 조합이 거론된다. 셋째, APEC 경주에서의 추가 발언 가능성이다. 정상 무대의 공개 메시지가 평양의 초기 반응을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