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 이슈로 떠들썩한 이커머스 업계, 솔드아웃ㆍ크림 계속되는 공방…

- 솔드아웃 “200만원짜리 정품” VS 크림 “가품으로 판정”
- 올해 초 ‘피어 오브 갓 에센셜 티셔츠’ 가품 공방 재조명
- 무신사 “검수 절차 전면 개선, 수급 경로 확실한 제품 공급 늘리겠다”

메이커스저널 승인 2022.08.19 18:30 의견 0
(사진=무신사)

무신사가 운영하는 리셀(되팔기) 플랫폼 ‘솔드아웃’이 또 다시 가품 판매 논란에 휩싸였다. 솔드아웃에서 정품 판정을 받고 판매된 나이키 운동화의 신발끈이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16일 리셋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솔드아웃에서 정품 판정을 받고 약 200만원에 판매된 나이키 운동화가 이달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크림 관계자는 “신발 자체는 정품이지만, 구성 제품인 신발끈이 가품 판정을 받았다”며 “구성품이 정품이 아닌 경우에도 정품 인증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솔드아웃 측은 해당 운동화에 진ㆍ가품 검증 과정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구매자에게 해당 제품에 대해 재검수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한 상황이다”라며 “아직 물건을 받지 못해 재검수하려고 준비하는 단계이다. 재검수 과정은 택배 배송 등을 포함해 최소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재검증 이후 해당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되면, 솔드아웃은 제품 구매자에게 구매금액의 3배를 보상해야 한다.

올해 초 ‘피어 오브 갓 에센셜 티셔츠’ 공방 재조명

무신사와 크림은 올해 초에도 가품 공방전을 벌였다. 지난 1월 무신사에서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 오브 갓’의 에센셜 티셔츠를 구매한 고객이 이를 크림에 재판매하려다 검수 과정에서 가품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무신사 측은 즉각 가품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판매처에서 받은 정품 인증서 등을 증거로 제시했으나, 크림 측이 미국 ‘피어 오브 갓’ 본사에 의뢰한 결과 해당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되었다는 문서를 공개하며 사건이 일단락되었다. 무신사 측은 공개 사과와 더불어 해당 티셔츠를 구매한 모든 소비자에게 약속한 금액으로 보상해야만 했다.

(사진=크림)


크림도 가품 판매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크림에서 지난 5월 판매한 '아디다스 이지 부스트 350 V2 벨루가 리플렉티브'가 솔드아웃에서는 가품 판정을 받기도 했다. 크림은 해당 제품에 대한 가품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의 가품을 확인해 구매가격의 3배를 보상했다.

패션 이커머스 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한 리셀 업계의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가품 생산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사전에 가품을 가려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해외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제품에 대한 검수 절차를 전면 개선하고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수급 경로가 확실한 제품의 공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크림은 정품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물을 검증하며,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검수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려 신뢰 회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패션 이커머스 업계들은 스스로 끊임없이 쇄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양혜원 기자 (에티터서포터즈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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