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2편] 테마를 통한 다채로운 주택을 꿈꾸다! ‘테마형 임대주택’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31일부터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시범사업」 2천호 공모 시작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지원과 김부병 사무관 인터뷰 수록

메이커스저널 승인 2022.10.07 18:51 의견 0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지원과의 김부병 사무관은 지난 31일 발표된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사업에서 민간의 창의성 자율성과 수준 높은 주거서비스가 결합된 테마형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연세대와의 협업 모델을 신설하였다. 협업 테마 주택은 1) 문화체육관광부 - 예술 테마형 주택 2) 보건복지부 - 장애인 자립 테마 주택 3) 연세대학교 - 창업테마주택이다.

김부병 사무관은 31일 진행된 메이커스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주택공급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테마를 입힌 주택공급을 통해 입주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한 질 높은 공공주택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부병 사무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테마형 매입임대주택의 취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지원과의 김부병 사무관

Q. 테마형 매입임대주택 공모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주인 의식입니다. 저는 공무원 생활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작하여, 시청을 거쳐 국토교통부가 3번째 직장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시청에서의 업무를 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사람은 공간이 내 것이라는 인식이 없으면, 그 공간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단편적인 예로, 동네 체육관은 동네 주민들이 아니라, 동호회를 통해 공간이 유지되고 관리된다는 점을 보면, 주인의식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네요.

Q. 그렇다면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연세대와의 협업 모델 신설도 ‘주인의식’이라는 주안점에서 비롯된 것인가요?

A. 네 맞습니다, 예를 들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을 통해 테마를 입힌 주택을 만들 수 있다면, 주인의식이 더 크게 발현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하드웨어인 집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인 콘텐츠를 주택에 입힐 수 있습니다.

공급의 주체인 국토교통부가 공급에서 운영까지 모든 것을 담당하기보다, 협업을 통하여 서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공간 운영의 주체가 주인의식을 갖고 주택 내에 커뮤니티공간을 만들고, 테마에 맞는 공간을 조성하고, 테마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도 구성하며 소프트웨어인 특화 콘텐츠를 겸한다면, 활용도가 높은 좋은 주택 모델이 될 것입니다.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지원과의 김부병 사무관

마지막으로 김부병 사무관은 테마형 임대주택 사업의 취지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공공임대의 틀 안에서 사회주택의 장점을 차용했고, 민관 협력으로 공공임대의 틀 안에서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임대 주택의 품질을 한 단계 올려 다채로운 테마의 주택을 통해 주거의 영역을 넘어 문화의 향유를 일으키기를 바란다.’며 테마형 임대주택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국토교통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테마형 임대주택 사업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해본다.

조혜진 기자 (makers@makersjournal.co.kr)

저작권자 ⓒ 메이커스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