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방치된 옛 서울역 주차램프, 공공미술관 ‘도킹 서울’로 재탄생

- 19일 ‘도킹 서울’ 개장…일상·우주 주제 작품 7점 설치
- 20년 방치된 옛 서울역 주차램프를 공공미술로 새롭게 단장
- "공감받는 도시예술로 시민 일상 위로하는 서울 만들 것"

메이커스저널 승인 2022.10.20 18:35 의견 0
(도킹 서울 공식 포스터. 제공=서울특별시)

서울시가 옛 서울역 주차램프를 공공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서울시는 20년 가까이 닫혀 있던 옛 서울역 주차램프가 공공미술 작품을 통해 시민과 만나 ‘새로운 우주’로 연결된다는 뜻으로 ‘도킹 서울(Docking Seoul)’이란 이름을 붙였다. ‘도킹 서울’은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 개장식을 진행하였으며 19일부터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며 서울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차램프의 독특한 공간 분위기를 활용해 우주 같은 공간을 구현한다는 기획 의도로 ‘이동하는 일상’, ‘푸른 태양 무대’, ‘생명하는 우주’ 등 3가지 주제 아래 예술가와 과학자, 시민이 협력해 만든 공공미술 작품 7점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옛 자동찻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약 200m 길이 나선형 공간을 걸으며 작품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공공미술관 ‘도킹 서울’로 재탄생한 옛 서울역 주차램프. 사진=연합뉴스)

서울역 주차램프는 1989년 건물 옥상 주차장으로 차량이 오르내리는 통로로 만든 시설로, 2004년 민자역사가 개장하면서 폐쇄된 뒤 방치돼 있었다. 서울시는 2020년 서울역과 만리동, 서울역사의 동선을 연결하는 공중보행교와 옥상 공원을 조성하면서 옛 주차램프도 예술공간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이후 2년여간 공간을 단장하고 미술 작품을 설치하는 작업을 벌였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도킹 서울’ 개장으로 만리동광장에 설치된 ‘윤슬’, ‘서울로미디어캔버스’가 모두 연결돼 일대가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감받는 도시예술로 시민의 일상을 위로하는 ‘감성 도시’ 서울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도킹 서울’ 운영 시간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양혜원 기자 (에디터 서포터즈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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