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일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권 순회 경선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경선은 전국적 폭우로 인해 현장 행사 대신 온라인 연설회로 전환됐으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정청래 후보가 충청권 압승의 기세를 이어 영남권에서도 승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정청래 “충청의 기세로 영남 돌파, 호남-수도권으로 간다”
정청래 후보는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 *62.77%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경쟁자인 박찬대 후보(37.23%)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당심(黨心)의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번 영남권 경선에서도 권리당원 표심을 기반으로 연승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의 개혁 DNA를 지키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며 “충청권에서 확인한 변화의 열망이 영남에서도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영남의 당원 동지들이 보내주시는 한 표 한 표가 민주당의 새 길을 여는 원동력”이라며 “호남권과 수도권으로 가기 전 영남에서 승리의 발판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표 선출 방식과 영남권 경선 의미
민주당 당 대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국민 30%의 득표 비율을 합산해 선출된다.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우선 공개되며, 최종 승자는 오는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영남권 경선은 특히 수도권과 호남권 경선의 흐름을 좌우할 ‘중간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영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험지지만, 정청래 후보는 “민주당은 전국정당이어야 한다”며 영남권 표심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영남권 승리를 위한 정청래 전략
정청래 캠프는 영남권 승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개혁 이미지 강화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민이 다시 사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로 개혁 성향의 당원들을 결집.
영남권 인사들과 연대 강화
영남 출신 민주당 의원 및 지역위원장들과의 협력을 통해 권리당원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
수해 복구 지원 행보 병행
경선운동을 일부 축소하고 수해 복구 지원에 집중하는 ‘책임 있는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
정 후보는 “당심의 변화가 민심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영남에서 승리해 호남권과 수도권까지 이어지는 대세를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향후 일정과 과제
민주당 순회 경선은 충청권(19일), 영남권(20일), 호남권(26일), 수도권(27일) 순으로 진행된다. 호남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으로, 이곳에서의 성적은 최종 당락에 결정적이다.
정청래 후보가 영남권에서 승기를 굳히면, 호남권 경선에서도 ‘대세론’을 밀어붙이며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경쟁자인 박찬대 후보는 대의원과 국민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정청래 캠프 관계자는 “영남권에서의 승리는 단순한 지역 승리가 아니라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당심과 민심을 하나로 묶어 민주당을 강한 정당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