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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2일 티머니·현대카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 서비스를 공식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3월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 이후 2년 4개월 만에 이뤄진 교통카드 연동으로, 그동안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비판을 받았던 애플페이의 핵심 약점이 해소됐다.

💳 이용 방법과 제한사항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지갑(Apple Wallet) 앱에 티머니 카드를 추가한 후,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를 버스·지하철 승하차 단말기에 태그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지원 범위:

✅ 티머니 선불 충전만 지원

❌ 후불 교통카드 미지원

❌ 기후동행카드 미지원

❌ K-패스 미지원

충전은 애플지갑 앱에서 현대카드를 통해 가능하며,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는 다른 결제 수단도 사용할 수 있다.

💰 수수료 구조와 카드사 부담

애플페이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높은 수수료 구조다. 애플은 카드사로부터 결제 건당 최대 0.15%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는 중국(0.05%) 대비 3배 높은 수준으로, 그동안 국내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꺼려한 주요 이유였다.

현재 카드사별 상황:

현대카드: 유일한 애플페이 지원사 (2023년 3월~)

신한카드: 금융감독원 약관 승인 완료 (2025년 6월), 7월 중 출시 예상

KB국민카드: 도입 검토 중

삼성카드: 도입 검토 중

롯데카드: 도입 검토 중

📈 카드사 전략 변화의 배경

교통카드 서비스 출시로 애플페이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층에서 애플페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애플과 제휴를 안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 하면 손해가 더 클 수 있다"며 "소비자와 시장의 변화에 따라 카드사들도 제휴를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간편결제 시장 파급효과

애플페이 확산은 기존 간편결제 생태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그동안 수수료를 받지 않던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도 형평성을 이유로 수수료 유료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이 본격화되면, 전체 간편결제 시장의 수수료 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향후 전망

애플페이 교통카드 서비스 출시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한카드의 애플페이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다른 주요 카드사들도 고객 확보를 위해 애플페이 도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높은 수수료 부담과 단말기 교체 비용 등으로 인해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