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2025년 2분기,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각기 다른 운명을 맞이했다. KT는 부동산 분양이라는 일회성 ‘깜짝 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남는다.
SK텔레콤은 대규모 해킹 사고의 후폭풍 속에서 실적 방어에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이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 이번 분기 실적은 향후 통신업계 판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KT: 부동산 분양 효과로 인한 깜짝 실적, 지속성은 불확실
KT는 2025년 2분기에 약 8,639억 원에서 9,065억 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4%에서 83%까지 대폭 증가했습니다. 이는 최근 15년 만에 본업 영업이익 2조 원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이번 성과의 핵심 동력은 일회성 부동산 분양 수익에 크게 의존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부동산 분양 수익: 자회사 소유 부동산, 특히 서울 자양동 등 주요 부동산의 분양 매출이 7,400억 원 규모로 2분기에 집중 반영되면서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인건비 절감: 지난해 말 대규모 구조조정과 임금협상 일정 연기로 인건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KT의 이번 실적에 대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본업에서 의미 있는 회복세가 나타났다”는 평가와 함께, “임금협상 일정이 3분기로 넘어가면서 비용 부담이 잠시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부동산 분양 효과가 일회성이라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실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SK텔레콤: 해킹 사고 후폭풍에 따른 실적 압박과 비용 절감 효과 상쇄
SK텔레콤은 4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로 60만 명에서 65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했고, 유심 교체 및 보상 비용으로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에서 최대 38%까지 감소한 3,314억 원에서 5,450억 원 사이로 추정됩니다.
해킹 사고 비용: 보상, 위약금 환급, 과징금 등이 하반기에 집중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3분기 이후 실적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마케팅 비용 감소: 신규 영업 중단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약 9% 줄면서 실적 급감을 일부 완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킹 사고의 여파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 경고하며, 무선 사업 매출 감소도 SK텔레콤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SK텔레콤은 당분간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LG유플러스: 가입자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안정적 성장세 유지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20만 명에서 24만 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하며 무선 매출이 2.6% 이상 증가해 3조 6,166억 원에서 3조 6,470억 원 사이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2%에서 12% 증가한 약 2,700억 원 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G 가입자 확대: 5G 가입자 비중이 약 80%에 육박하며 알뜰폰 가입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용 효율화: 마케팅 비용이 3.5%에서 7.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수익 사업 통폐합과 내부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유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가 6개 분기 연속 감익 흐름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합니다. 안정적인 가입자 증가와 비용 관리가 LG유플러스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3사 영업이익 비교 및 특징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KT가 약 8,639억 원에서 9,065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SK텔레콤은 3,314억 원에서 5,450억 원, LG유플러스는 2,700억 원에서 2,845억 원 사이로 집계되었습니다.
KT는 부동산 분양이라는 일회성 요인에 크게 의존했고, SK텔레콤은 해킹 사고의 충격과 비용 부담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망 및 투자 시 유의사항
KT: 부동산 분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하반기에는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본업 경쟁력 회복 여부가 관건입니다.
SK텔레콤: 해킹 사고 후폭풍이 하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실적 압박이 예상되며, 무선 사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합니다.
LG유플러스: 가입자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향후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대응 전략이 중요합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실적 호조에만 주목하기보다 각 사의 사업 전략과 시장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는 국내 통신 3사가 각기 다른 도전과 기회를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T의 일회성 이익, SK텔레콤의 위기 대응, LG유플러스의 안정적 성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향후 시장 변화와 기업 전략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