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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6일, 서울 – 한국 정부는 2025년 9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관광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서울 정부청사 내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이번 정책은 방한 관광 시장의 빠른 회복세를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내수 진작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비자 면제 정책, 관광 수요 증대 기대

정부는 이번 비자 면제 정책이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6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52만68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국경절(10월 1~7일), 춘절 다음으로 큰 명절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비자 면제는 여행의 시간적·비용적 부담을 줄여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유도할 것이다. 이는 지역 상권, 호텔, 관광지 등에서 소비를 촉진해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2024년 1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9개국 국민에게 15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정책의 상호 호혜적 조치로도 해석된다. 중국의 정책 시행 후 2025년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47만 명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며 즉각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관광 업계, “환영할 만한 조치”

여행 및 관광 업계는 이번 비자 면제 정책을 적극 환영하며 준비에 나섰다.

◆하나투어 전문가 견해: 접근성 향상

하나투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비자 발급 비용과 시간이 사라지면서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한결 쉬워질 것”이라며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예약 리드 타임이 짧은 편이다.

기존에도 한국 여행 수요가 높았던 만큼, 비자 면제로 관광객 증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은 비자 절차 없이 일주일 전에도 예약이 가능한 단거리 여행지로 한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롯데관광개발 사례: 제주 관광 상품 개발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과 제주를 연결하는 여행 패키지 상품을 개발 중이다.

국제선 대비 저렴한 국내선 항공료를 활용해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중화권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드림타워의 방문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로, 비자 면제 정책이 관광 시장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호텔·리조트, 중국인 관광객 맞이 준비 강화

호텔 및 리조트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전략적 대응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비자 면제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가속화할 촉매제”라며 “이미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해왔으며, 하반기에는 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인 관광객의 선호도를 고려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프로모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문화 콘텐츠 활용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비자 면제가 공연 관광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비자 발급 부담으로 공연이나 콘서트를 즐기기 어려웠던 중국 관광객들이 더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9월에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중화권 대표 가수 장학우의 첫 내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가을 시즌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비자 면제가 문화·엔터테인먼트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2025년 관광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조치

한국은 2025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882만5967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부는 연간 1850만 명 방한 목표를 위해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회의 및 의료관광 지원 확대

정부는 국제회의 참가 외국인을 위한 우대심사대(패스트트랙) 혜택 대상을 확대하고,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기준에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추가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관광과 의료 산업의 시너지를 강화해 방한 수요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