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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며, 코스피지수가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0.66% 상승 마감…2021년 이후 최고치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209.52)보다 21.05포인트(0.66%) 오른 3230.5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1년 8월 10일의 종가인 3243.19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0.05포인트(0.01%) 오른 804.4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는 전장보다 17.35포인트(0.54%) 하락한 3192.17로 출발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일중 최저치는 3169.03이었다.
◆증권가 분석: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상승 배경에 대해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에서 주요 종목의 실적 기대감이 유입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 견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일주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하루평균 3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코스닥도 소폭 상승…지수 804선 유지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도 강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이날 종가는 804.45로, 전날(804.40)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특히 바이오와 2차전지 관련 종목에서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며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 인터뷰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아직 수급보다는 실적 발표에 대한 관망 분위기가 강하다”며 “앞으로 주요 바이오 기업의 실적 확인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일주일 사이 9원 상승…1391원 마감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1382.0원)보다 9.0원 오른 139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외환딜링룸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재차 유입됐고, 중국 위안화 약세도 원화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배경: 미 FOMC와 중국 경기 지표 주목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와 중국 제조업 PMI 발표 등 주요 경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향후 원화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전망과 투자자 조언
한화투자증권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상승 추세는 실적 기대감과 거시환경 개선 흐름이 맞물린 결과이지만, 최근의 급등이 지속되려면 하반기 기업 실적이 실제로 시장 기대에 부합해야 한다”며 “일부 종목의 쏠림현상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요약
• 코스피 5일 연속 상승, 3230선 회복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
• 외국인·기관 순매수, 반도체·전기전자 업종 주도.
• 코스닥 강보합, 바이오·2차전지가 흐름 견인.
• 원·달러 환율은 1391원으로 약세 마감.
• 글로벌 이벤트(미국 FOMC·중국 PMI) 관망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