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출처 : 실적발표중인 저크버크 페이스북 캡쳐

◆3.4억 명 일일 사용자 기반에 AI 성능 급상승

메타(Meta)가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야심찬 청사진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이번 분기에도 높은 사용자 참여와 강력한 비즈니스 성과를 바탕으로 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다”며, “개인 슈퍼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을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메타는 현재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중 하루 최소 한 개를 사용하는 일일 활성 사용자 규모가 34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핵심 플랫폼에서는 AI 기반 추천 시스템 강화로 사용자 이용 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TikTok이 주도해온 추천형 콘텐츠 소비 양식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다.
AI 슈퍼지능은 현실로… “모델 스스로 발전하는 단계 진입”

저커버그는 특히 주목할 만한 최신 동향으로, “메타의 AI 시스템이 최근 들어 스스로 개선되는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슈퍼지능 개발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메타가 정의한 ‘슈퍼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모든 면에서 능가하는 인공지능이다.
이는 업계에서도 주시되는 변화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 김영진 교수는 “모델이 자기 점검을 통해 구조나 파라미터를 스스로 조정하거나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학습하는 사례가 일부 연구소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메타처럼 사용자 기반이 큰 기업이 이에 착수했다는 점은 상업화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메타 슈퍼지능 랩(Meta Superintelligence Labs)’ 본격 가동

저커버그는 AI 연구를 위한 신설 조직도 발표했다. ‘메타 슈퍼지능 랩’은 기존의 FAIR(Facebook AI Research) 팀과 제품 및 인프라 팀을 통합한 조직으로, 다음 세대 모델 개발에 주력한다.

지도자급 인사로는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이 총괄 책임자로, 전 깃허브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이 제품 및 응용연구 부문을 이끌며, AI 연구자 셩지아 자오(Shengjia Zhao)가 수석 과학자로 합류했다. 이들은 각각 학계와 산업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산 성능 키우는 초대형 클러스터 구축 중… 최대 5GW 규모도 고려
기술적 인프라 측면에서도 메타는 공격적 확장을 예고했다. 현재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라는 이름의 초대형 AI 컴퓨팅 클러스터가 2026년 가동 예정이며, 전력 용량은 1기가와트(GW)를 넘길 전망이다.

이보다 더 대형인 5GW급 ‘하이페리온(Hyperion)’ 클러스터도 수년 내 확충 예정이다.

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현우 교수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1GW면 중형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전력”이라며 “이는 테슬라, 오픈AI 등과의 인프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AI가 바꾸는 메타의 5가지 사업 축
메타는 AI를 활용한 5가지 주요 사업 축을 제시하며 각 분야에서의 실질적 성과도 공유했다.

각각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광고 – 효율성과 전환율 동시 개선
AI 기반 추천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인스타그램에서는 광고 전환율이 약 5%, 페이스북에서는 약 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성형 AI로 광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캠페인의 매출 비중도 증가 추세다. 특히 중소 광고주가 저예산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돕는다.

◆2. 콘텐츠 추천 – 사용자 체류시간 상승
AI 추천 정확도가 향상되면서 페이스북에서 5%, 인스타그램에서 6% 이상 사용자 평균 체류 시간이 증가했다. 초기 출시된 AI 기반 영상 편집 도구인 ‘Edits’ 앱 등의 확대도 기대된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콘텐츠 소비에서 텍스트보다 영상, 짧은 클립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트렌드와도 맥을 같이한다.

◆3. 비즈니스 메시징 – 기업용 AI 에이전트 도입 확대
기업들이 이메일이나 SNS 계정처럼 고유한 AI 상담 도우미를 갖추는 추세에 맞춰, 메타는 사업용 AI 봇을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광고,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통합 중이다. 몇몇 국가에서 제품-시장 적합성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4. Meta AI – 월 사용자 10억 명 돌파
메타가 자체 개발한 대화형 AI인 ‘Meta AI’는 이미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넘었다. 차세대 모델 개발을 통해 더욱 정교한 개인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이를 “세계 최고의 개인 AI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 밝혔다.

◆5. AI 디바이스 – 메타 스마트 글래스 시장 확장

현재 판매 중인 Ray-Ban 메타 글래스는 판매량 증가세며, 스포츠용 Oakley 메타 글래스 신모델도 공개됐다.

이 제품은 배터리 수명, 카메라 해상도 등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AI 비서를 실시간 호출할 수 있어 ‘착용형 AI’ 시대를 연다는 평가다.

◆퀘스트 생태계도 지속 성장…게임 외 소비 콘텐츠 확대

한편 메타의 가상현실 플랫폼인 ‘퀘스트(Quest)’는 게임 외에도 웹브라우징, 영상 콘텐츠 등 사용 영역이 지속 확장 중이다.

최근 출시된 Xbox 한정판 모델과 클라우드 게이밍 접속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메타 커넥트에서 추가 전략 발표 예고

저커버그는 오는 9월 17일 개최될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메타 커넥트(Meta Connect)’에서 메타버스 및 AI 하드웨어 관련 추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브리핑을 마치며 “AI 슈퍼지능이 우리의 삶 대부분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강한 믿음 아래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지식, 문화, 창의성, 공동체 형성 측면에서 개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약
• 메타, AI 슈퍼지능 연구 본격화…사용자 기반 활용해 모델 성능 개선
• 새로운 슈퍼지능 랩 출범…알렉산드르 왕 등 유명 AI 리더 합류
• 연산 인프라 확장, 최대 5GW 초대형 클러스터도 구상
• AI 활용해 광고·콘텐츠·업무용 메시징·디바이스 전방위 확장
• ‘착용형 AI’ 시장에 뛰어들며 스마트 글래스 신모델 다양화
• 메타버스 생태계도 점진적으로 확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