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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생태계의 새로운 협력 모델 등장

인공지능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와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AI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강화와 대국민 AI 서비스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술의 대중화, 고성능 추론 인프라 구축, 그리고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국내 AI 산업에서의 기술 자립성을 높이고, 글로벌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 진단: “AI 인프라의 국산화가 핵심”

이번 협약에 대해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의 김민준 교수는 "AI 기술의 핵심은 결국 인프라에 달려 있으며, 특히 추론 최적화 칩의 성능은 서비스 품질과 직결된다"며, "뤼튼과 퓨리오사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가 아니라 AI 생태계의 수직적 통합을 시도한 사례로,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뤼튼의 플랫폼 확장 전략

뤼튼은 국내 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지난 3월 108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뤼튼은 대규모 사용자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빠른 AI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뤼튼은 '전 국민 1인 1AI’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퓨리오사의 AI 반도체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접목하여,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AI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퓨리오사AI, 기술 검증의 중요성 강조

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퓨리오사AI는 최근 2세대 AI 추론 가속기인 리니게이드의 엑사원 공급을 확정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퓨리오사는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리니게이드의 성능, 효율성, 범용성을 검증하고, 뤼튼의 추론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게 된다.

퓨리오사AI의 이지훈 CTO는 "실제 대규모 서비스에서의 기술 검증은 반도체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뤼튼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기술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 실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사례: 글로벌 기업들의 유사 협력 사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AI 반도체 기술과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자체 개발한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적용하여 AI 추론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아마존 역시 인텔과 협력하여 자체 AI 반도체인 인페런시아를 개발, AWS에 탑재했다.

이처럼 AI 플랫폼과 반도체 기술의 결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뤼튼과 퓨리오사의 협력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춘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미래 전망: 국내 AI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국내 AI 산업은 단순한 서비스 기반 플랫폼을 넘어, 기술부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종합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반도체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도가 높아지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뤼튼의 이세영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AI 기업과 협력하여 생태계를 확장하고, 나아가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내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