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에 재미를 더했다! 일본의 이색 숙박업소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일본의 이색 숙박업소 세 곳

메이커스저널 승인 2022.06.15 10:09 | 최종 수정 2022.06.15 14:45 의견 0

1. 일본 숙박 업계

(1) 코로나19 이후 일본 숙박 업계

일본 숙박 업계 시장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감소하는 추세이다. 관광청에 따르면 2020년 일본 국내 총 숙박자 수는 전년 대비 48.9% 감소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 선언, 외출 자제, 이벤트 중지 등 일본 정보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시행 또한 이용자 수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숙박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줄어든 관광 수요가 다시 올라올 때를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끝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관광객들은 숙박뿐만 아니라 독특한 재미와 추억을 선사하는 일본의 이색 숙박 업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 캡슐 호텔

(캡슐 호텔 – 출처 GO TOKYO)

캡슐 호텔은 가장 저렴한 요금으로 편안한 숙박을 체험할 수 있는 숙소로,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전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형태의 호텔이지만 발상지는 일본이다. 캡슐 호텔은 기본적인 설비를 갖춘 저렴한 숙박 시설이다. 캡슐은 1인용이며, 출입구는 문이나 커튼으로 구분되어 있다. 캡슐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2층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에어컨 스위치와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짐은 호텔에 있는 사무실에 별도로 보관할 수 있다. 최초의 캡슐은 1979년 오사카에서 개업하여, 현재는 일본 전국 각지에서 캡슐 호텔을 찾아볼 수 있다. 캡슐 호텔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나인 아워즈’로, 도쿄에서만 7군데를 찾아볼 수 있다. ‘퍼스트 캐빈’ 캡슐은 여객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며, 일반 캡슐보다 호화롭다.

일본의 캡슐 호텔은 한정된 경비로 출장을 가는 회사원들에게 인기가 있는 호텔이다. 교통편을 놓치거나 잠시 쉬고 싶은 사람들도 활발히 이용한다. 또한 일본에 장기 체류하는 여행자를 위해서 일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숙박할 수 있는 캡슐 호텔도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3. 만화 호텔

(퀸테사 호텔 – 출처 Agoda)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퀸테사 호텔의 로비에는 약 8천여 권의 만화책이 있다. 이 만화책은 체크인 한 시간부터 체크아웃 하는 시간까지 로비, 객실 어디서든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오래된 만화책부터 최근 출판된 신작까지 전부 준비되어 있어 호텔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며 읽고 싶은 만화책을 전부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료로 음료수를 즐길 수 있으며, 인터넷이 가능한 최신식 컴퓨터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게임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퀸테사 호텔은 1박 2일 기준 최대 2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방의 경우 한화 약 2만 4천원의 저렴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4. 로봇 호텔

(헨나 호텔 – 출처 제주일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일본의 숙박 업계에서는 고정비용 삭감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책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업무가 추가된 상황에서 고정비용 삭감과 코로나19 대책 두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여행사인 H.I.S 그룹이 운영하는 헨나 호텔은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프론트 업무, 짐 운반 등 기존에는 사람이 맡아 수행하던 업무를 로봇이 대신한다.

헨나 호텔에서는 이용자가 프론트 앞에 서면 센서가 작동해 체크인과 체크아웃 방법을 인간형 로봇이 설명해주며, 대화 없이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가능하다. 여성, 공룡 등 다양한 모습의 로봇을 약 80대 배치하였으며, 로봇이 아닌 직원은 주로 베드 메이킹, CCTV 확인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프론트에 있는 로봇은 4개 국어로 이용자를 대응할 수 있어 해외 관광객들의 활발한 이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

5. 일본 숙박 업계 트렌드의 시사점

최근 엔데믹에 대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본 숙박 업계에서는 ‘자동화’와 ‘비접촉’을 키워드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과거부터 인력의 의존도가 높았던 숙박 업계 특성상 자동화 기술은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활발히 사용될 예정으로 보인다. 로봇의 경우 비대면 방식으로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데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실제 사람과의 대면을 어려워하는 이용자들이 선호하고 있어 향후 숙박 시설에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광, 숙박 분야의 ‘개인화’, ‘자동화’, ‘비접촉’ 등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관련 분야의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김채은 기자(메이커스저널 서포터즈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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