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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손성용 가천대 교수 (사진=가천대 제공)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주관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기술선도 국제공동연구사업'에 선정되어 36개월간 총 4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고 22일 발표했다.
◆사업 개요 및 목적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그리드 유연성 자원으로서의 건물을 위한 GEB(Grid-Interactive Efficient Buildings, 그리드 상호작용 효율화 건물) 기반 기술 및 시스템 개발'이다.
에너지기술선도 국제공동연구사업은 선진국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필요한 선도기술을 조기 획득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인력 교류 및 공동 기술개발을 포함해 한국형 GEB(K-GEB) 모델의 실증 및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기관 및 협력체계
이번 컨소시엄에는 국내 에너지 분야 주요 연구기관들이 대거 참여한다. 주요 참여기관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이아피그리드 등이 있으며, 한국전력공사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수요기관으로 함께 참여한다.
◆미국 LBNL과의 국제협력
핵심적으로 이번 과제는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LBNL)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건물을 계통 유연성 자원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LBNL은 미국 내 GEB 정책 및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수요관리 분야에서 앞서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GEB 확산을 주도해 온 바 있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의 Grid-Interactive Efficient Buildings 이니셔티브를 통해 2018년부터 건물을 유연한 에너지 자원으로 재구성하는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GEB 기술의 의미와 전망
GEB는 건물이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를 넘어서 전력망과 상호작용하며 그리드 안정성에 기여하는 효율적인 에너지 자원으로 기능하는 개념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의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제 책임자인 손성용 가천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국내 재생에너지 확산의 핵심 걸림돌인 계통 수용성과 안정성 문제를 기존 송배전망 확장이 아닌 건물 자원을 활용한 혁신적 접근으로 해결하겠다"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계통 안정성과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가천대 데이터기반 에너지시스템 혁신 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에너지신산업과 데이터 연계 전력산업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대효과 및 향후 계획
가천대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의 선진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여 국내 기술 역량을 비약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에너지 환경에 최적화된 K-GEB 모델 개발을 통해 국내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탄소중립 달성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국가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물 부문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