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상하이=메이커스저널) 한인회청년부 리포터=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 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 WAIC는 인공지능 기술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글로벌 행사로 매년 수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첨단 기술을 공개하는 무대입니다.
2025년 7월 상하이에서 열린 WAIC에서는 특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주요한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 및 일상생활에 접목될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WAIC에서 공개된 대표적인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들을 중심으로 각각의 기술적 특징과 기능 그리고 시장에서의 평가를 심층적으로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1. Unitree Robotics의 H1: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 혁신적인 설계
Unitree Robotics는 이번 WAIC에서 자체 개발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H1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H1은 기존의 로봇과 차별화된 점이 바로 인간과 유사한 몸동작을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이 로봇은 상체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팔과 다리의 조화로운 움직임을 통해 걷기뿐 아니라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 계단 오르내리기 등 복잡한 동작까지 가능합니다.
H1의 핵심 기술은 고성능 액추에이터와 AI 기반의 제어 알고리즘입니다. 이 기술 덕분에 로봇은 불규칙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균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H1이 높은 기술력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평가되며, 물류, 서비스,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2. Agility Robotics의 Digit: 물류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 제시
미국의 Agility Robotics는 WAIC에서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주목받는 휴머노이드 로봇 Digit를 선보였습니다. Digit는 상체와 하체 모두 이족보행 구조를 채택했으며, 팔을 이용해 물체를 집고 옮길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이 로봇은 상용 배송 차량에 탑재되어 자동으로 하차하고 목적지까지 물품을 배송하는 시연을 통해 주요 관심을 끌었습니다.
Digit는 센서 기반의 환경 인식 능력과 자체 개발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장애물을 회피하고 경로를 자율적으로 계획합니다. 물류 산업에서는 Digit가 기존의 AGV Autonomous Guided Vehicle나 드론보다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되며, 향후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3. Tesla의 Optimus: 자동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진입
WAIC에서는 아니었지만 Tesla의 Optimus 역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의 주요한 주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Tesla는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Optimus의 전동 시스템과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Tesla의 자체 개발한 칩과 신경망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Optimus는 현재 초기 단계이지만, Tesla가 자동차 산업에서 보여준 혁신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Tesla의 대규모 생산 역량과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Optimus의 상용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 중국 과학기술대의 Jiajia: 연구 중심의 인간형 로봇
중국 과학기술대학USTC에서 개발한 Jiajia 역시 WAIC에서 주목받은 휴머노이드 중 하나입니다. 이 로봇은 음성 인식, 얼굴 인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AI 기술을 통합해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Jiajia는 주로 교육, 서비스, 연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기술로는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시장에서는 Jiajia가 아직 실용화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중국 내 인공지능 연구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기술 지원과 함께 향후 기능 확장이 이루어질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 시장의 반응과 기술적 한계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는 기술적으로는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에너지 효율성과 내구성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휴머노이드는 배터리 수명이 짧고, 장시간 작동 시 과열이나 기계적 마모가 발생할 수 있어 실제 환경에서의 안정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또한, 고비용 구조로 인해 대중 시장에의 진입은 아직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에서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점차 산업 현장과 서비스 분야로 확장될 것이며, 향후 5년 이내에는 일부 분야에서 실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류, 의료, 보안, 교육 등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분야에서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휴머노이드 기술의 위기와 도전
한국은 세계적으로 선진 로봇 기술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어 왔지만, 최근 몇 년간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AIST, 서울대,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관과 기업들도 휴머노이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WAIC와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미국의 Tesla, 중국의 USTC, 그리고 유럽의 다양한 스타트업에 비해 한국은 통합적인 로봇 플랫폼과 제조 생태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모두에서 일정 수준 이상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의 투자 집중도와 전략적 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학계와 산업계 간의 협업 부족으로 인해 기술 상용화가 더딘 상황이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휴머노이드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간과 함께하는 미래를 향한 첫 걸음과 한국의 선택
WAIC에서 공개된 다양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들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로봇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각 기업과 연구기관은 자신들의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곧 로봇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기술력에 비해 시장 진입 속도가 느리고 전략적 접근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앞으로의 기술 발전과 시장의 반응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의 우수성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학계의 협업 강화와 함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적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라는 미래 산업의 열차에서 내려버릴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결론: 인간과 함께하는 미래를 향한 첫 걸음
WAIC에서 공개된 다양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들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로봇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각 기업과 연구기관은 자신들의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곧 로봇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기술 발전과 시장의 반응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