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빙의 개념
코리빙은 함께(cooperative) 산다(living)의 의미가 담긴 주거 형태로 1970년대 덴마크의 코하우징에서 시작했다. 단순히 거실, 주방 등을 공유하던 '쉐어하우스'의 개념이 개인 공간이 보장된 상태에서 다수가 사용하는 거실, 주방을 넘어 문화 및 함께 업무를 할 수 있는 코워킹 공간까지 공유하는 코리빙으로 확장되었다.
새로운 형태의 코리빙, 디지털 소셜 리빙의 등장
하지만 오늘날, 펜데믹 등의 요인으로 인해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로 개인화가 심화되어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재택근무, 홈 스쿨링 등 사람들이 과거 야외에서 하던 활동을 실내에서 수행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때문에 주거 공간의 경계가 일, 공부, 쇼핑, 운동, 취미, 오락 등의 융복합 공간으로 확대되었고 주거공간의 역할도 다변화되었다.
발달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위의 필요를 충족해 새로운 형태의 코리빙 하우스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에스키스는 주거공간 안의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 기술을 사용해 IOT 기반 복합주거공간을 만들고 이를 코리빙 하우스와 결합하는 라이프 플랫폼인 '디지털 소셜 리빙'을 제시한다.
디지털 소셜 리빙, 라이프플랫폼 디자이너 3인과의 만남
과연, 디지털 소셜 리빙은 변화하는 주거공간의 개념에 적절한 방안이 될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메이커스 저널은 디지털 소셜 리빙을 만들고 있는 에스키스의 라이프 플랫폼 디자이너인 허은진 디자이너, 장다겸 디자이너, 권다은 디자이너를 만났다.
(1) 집주일치, 거주공간의 새로운 역할과 편리성, 장다겸 디자이너
장다겸 디자이너는 ‘집주일치(주거공간과 비즈니스 공간이 하나로 합쳐짐)와 같은 용어처럼 요즘은 집 안에서 대부분의 업무와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고, 따라서 집은 그에 맞게 많은 역할을 필요로 합니다. '라고 말한다.
장다겸 디자이너는 1인 가구의 생활반경은 집의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집이 다양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IOT 기술을 적용해 더 편리한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IOT 기반 복합주거공간을 기반으로 디지털 소셜 리빙을 구상하게 되었다 밝혔다.
(2) 자신만의 공간과 공유 공간의 공존하는 디지털 소셜 리빙, 권다은 디자이너
권다은 디자이너는 '1인 가구는 주거 공간의 소비 기간이 짧아 지속적인 공간 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가족, 친구, 이웃과의 관계를 맺는 시간도 짧아져 사회적 고립이 생겨, 우울증 발병비율이 높습니다.'라고 말한다.
권다은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지털 소셜 리빙의 장점은 과거의 공유 주거 형태와 달리 사생활을 온전히 보장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과 타인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유공간이 IOT 기반 복합 주거공간에서 더 긴밀히 연결되어 두 공간의 활용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위의 디지털 소셜 리빙의 구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타인들과 교류하며 심리적 고립을 해소할 수 있다.
권다은 디자이너는 ‘디지털 소셜 리빙은 나만의 공간이 있으면서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과 공유공간을 제공하여 함께이지만 혼자이고 싶은 청년 세대에게 맞는 차별된 주거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만의 공간이 있으면서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과 공유공간을 제공하여 함께이지만 혼자이고 싶은 청년 세대에게 맞는 새로운 주거 형태입니다.' 라고 말한다.
(3) 청년 세대에게 친숙한 라이프 플랫폼, 허은진 디자이너
허은진 디자이너는 ‘계속해서 발달되는 IOT 기술과 결합한 코리빙&코워킹 공간과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운영사의 지원까지 하나에 담는 ‘디지털 소셜 리빙’이 주거 시장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 입니다.'라고 밝혔다.
허은진 디자이너는 태어날 때부터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을 접해온 MZ세대의 청년들에게 디지털 환경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이라고 말한다. 이에 에스키스는 IOT 제품을 통한 공간구성과, APP을 통한 공간 관리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존의 주거 환경과는 차별화되면서, 청년 세대에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현한 라이프 폴랫폼인 디지털 소셜 리빙을 구현한다고 전했다.
디지털 소셜 리빙에 의한 생활의 변화
상상해보자. 기상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커튼이 걷어져 우리를 깨운다. 일어나 침대에서 핸드폰을 이용해 커피 포트의 물을 끓인다. 커피를 마시고 집을 나선 후 도어 센서가 주인이 나간 것을 인식하고 문이 잠기며 집 안의 전자기기가 모두 꺼진다. 집에 돌아오면 AI 스피커가 정해진 스케줄대로 옆 방 친구에게 연락해 코워킹 공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다. 코워킹 공간에서 친구와 일을 하면서 스마트 홈 카메라로 자신의 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런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디지털 소셜 리빙을 통해 현실에서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nayeonkim@makers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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