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최종 선정

- 9개 지자체의 평가로 국내서 유일하게 선정된 거문도
- 남해안 문화관광 지형 변화 예고

메이커스저널 승인 2022.08.15 22:10 의견 0
(사진 제공=여수시)

전라남도 여수 거문도가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선정되었다. 거문도는 전라남도 여수와 제주도 중간 지점에 위치한 다도해의 최남단 섬으로 면적이 12㎢이다.

거문도의 유래

거문도는 옛날에 삼도, 거마도, 삼산도 등으로 불렸으나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섬에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문장가들이 많다는 뜻인 거문(巨文)으로 개칭하도록 건의하여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이곳에는 수월산의 동백나무숲, 백도 등 아름다운 관광지와 영국군 묘지, 조선시대 유학자인 귤은 김유를 기리는 거문사, 그리고 유학자 만해 김양록을 기리는 서산사 등의 역사 유적이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고구마, 감자, 마늘 등이 생산된다. 이러한 거문도는 아름다운 바다 절경을 지니고 있어 여수의 관광명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선정된 거문도

지난 9일,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여수시 거문도 내항 일원을 올해 2022년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은 근‧현대기 역사적 가치가 큰 문화유산과 그 공간을 핵심 축으로 보존과 활용 가치를 높여가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2022년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공모에는 2월 14일부터 4월 15일까지 여수시 포함 9개 지자체가 응모하고, 1차 서면 심사에서 4곳이 선정된 후 2차 현지 조사, 3차 종합평가를 거쳐 거문도가 단독으로 선정되었다.

거문도의 선정 이유

거문도의 선정 이유는 근대 개항 시기 발생한 거문도 사건과 내항 근대 가옥거리의 건축사적 가치, 의사당 건물 등 근대문물 유입과 관련된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문도는 심사 과정 중 근대 문화유산의 집적도, 진정성, 역사성, 장소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활용 가치가 높고 근대생활사를 간직한 상징적 공간인 거문도는 사업의 잠재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문화재청의 판단하에 근대 역사문화공간으로 결정 지어졌다.

근대역사문화공간 거문도의 발전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에는 당장 국가등록 문화재 등록을 시작으로 2024년부터 5년간 여수시 삼산면 일원에 사업비 36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학술조사연구, 역사 문화 공간 조성, 등록문화재 보수·복원, 역사경관 회복 등 보존기반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교육·전시·체험공간 조성, 운영 콘텐츠 개발, 편의시설 확충사업 등 활용 기반 조성사업도 진행될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거문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근대 문화유산과 거문도 특유의 생태환경이 결합 된 색다른 관광자원 개발로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에디터서포터즈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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