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도하는 OTT서비스, 구독자 감소 이겨낼 수 있을까?
1분기 가입자 감소로 저가 요금제 내놓은 넷플릭스
테마파크, 영화, 스트리밍 등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디즈니 프라임
독점 콘텐츠로 승부하는 웨이브와 티빙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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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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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에 콘텐츠로 즐거움을 줬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들이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일상회복으로 인해 구독자들을 연달아 잃고 있다. 이에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거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손을 잡아 이용 가능한 콘텐츠 범위를 넓히는 등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올해 1분기 세계 최대 OTT인 넷플릭스가 10년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줄어 주가가 폭락했다. 이러한 구독자 이탈현상은 값비싼 요금제, 여행 등 가능해진 외부 여가 활동, 심화된 글로벌 OTT들의 경쟁 등 다양한 요인들이 원인으로 비단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위기를 국내외 OTT 서비스들은 어떻게 이겨낼까?
광고포함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는 넷플릭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저렴한 요금제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방안과 시기는 아직 테스트 중이지만, 요금제 선택폭을 넓혀 실적개선과 정체기를 극복하겠다는 시도다. 하지만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일정기간 데이터 없이 볼 수 있는 저장 기능 등 일부 서비스가 제한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염려가 뒤따르고 있다.
디즈니만이 시도할 수 있는 멤버십, ‘디즈니 프라임’
디즈니에서 새로운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 ‘디즈니 프라임’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디즈니 프라임은 테마파크, 영화, 스트리밍 등 디즈니의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으로 할인과 같은 회원 전용 혜택이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아직 자세한 가격과 혜택 내용, 출시일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 멤버십을 통해 디즈니만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크루즈, 테마파크와 영화관등의 이용객을 늘리고, 디즈니+와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 가입자를 확대할 예정이라 한다.
단독 콘텐츠로 승부하는 국내 OTT
국내 OTT 시장은 단독 콘텐츠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토종 스트리밍 서비스 선두를 지키고 있는 웨이브는 <유포리아>, <하우스 오브 드래곤>등 국내에선 서비스되지 않는 HBO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이에 맞서 티빙은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런칭, <고스트>, <옐로우 재킷>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우며 새로운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미국 전체 TV 이용시간 내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공개했다. 작년 5월 26%인 것에 비해 올해 2월엔 28.6%를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 TV시청 시간은 9% 하락한 결과로 전통적인 TV시청은 이용은 점점 줄고 있다는 지표이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발행한 지상파 TV 방송 시청 고객 생존분석에 따르면 지상파TV 방송 이탈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젊은 층일수록 OTT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OTT 업계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진다.
하지만 점점 과열되는 경쟁으로 이용자들을 잃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독자 이탈에 대응하여 OTT 서비스가 TV방송의 대체재로 활약할 것인지 방송은 어떤 콘텐츠로 이에 맞서야할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김예지 기자 (yejikim@makers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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