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6일, 2025년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총 60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어든 수치다.
하락세의 중심에는 민간부문의 부진이 있었다. 주거용 건축과 공장 건설 등의 감소로 민간부문 계약액은 13.4% 줄어든 36조 1천억 원에 그쳤다. 반면 공공부문은 공공주택 사업의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한 23조 9천억 원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에 통보된 건설공사 계약금액을 집계·분석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토목공사 계약액이 21조 3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1.0% 줄었고, 건축공사 역시 38조 7천억 원으로 0.9% 감소해 전체 하락세에 일조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건설사의 계약액이 26조 9천억 원으로 8.4% 줄었으며, 101300위 및 3011,000위 기업군도 각각 4.4%, 15.8% 감소했다. 그러나 51100위권 기업은 오히려 16.8% 증가해 중견기업 중심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장 소재지 기준으로 수도권 계약액은 28조 3천억 원으로 5.2% 줄었고, 비수도권도 4.3% 감소한 31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수도권 기업이 31조 2천억 원으로 12.3%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 기업은 28조 8천억 원으로 5.0% 증가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통계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국토부가 운영하는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에 신고된 1억 원 이상 원도급 계약 건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국토부는 “공공부문이 일정 부분 시장을 지탱하고는 있지만, 민간 수요 회복 없이 전체 계약액의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향후 경기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집(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분기(2분기) 계약 통계는 오는 9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