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을 맞이한 사상 첫 이모티콘 ‘:-)’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서 처음 사용된 :-) 이모티콘
-온라인에서 글로만 대화하면 누군가는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고 적대감으로 반응할 가능성 有
-소수자에 대한 배려.. 이모티콘에 부여된 책임감
메이커스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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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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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이모티콘이 온라인에 등장한 지 40년이 됐다. 19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1982년 9월 19일 오전 11시 44분 한 대학 게시판에 구두점인 콜론(:)과 하이픈(-), 괄호())를 결합하여 웃는 표정을 하는 듯한 ':-)' 이모티콘이 등장해 온라인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컴퓨터사이언스학과 스콧 팔먼 교수는 이날 텍스트만 쓸 수 있는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웃는 표정을 표현한 ':-)'을 처음으로 게시했다. 기네스북은 이를 "최초의 디지털 이모티콘'으로 명명했다.
이모티콘이 등장하게 된 배경
팔먼 교수는 누리꾼들이 온라인상으로 농담을 할 때 오해를 사게 되는 전달 오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그는 "텍스트만 쓸 수 있는 인터넷 미디어를 사용하던 시대에는 몸짓이나 표정을 알 수 없어 문장만으로 농담 여부를 가려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40년 동안 이모티콘은 단순히 콜론, 하이픈, 괄호를 결합한 형태를 넘어 얼굴 표정이나 사물, 동물, 음식 등 다양한 것들을 나타내는 그림 아이콘인 이모지(emoji)로까지 발전했다. 이모지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모든 대화 방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한 대학교의 게시판에서 간단한 텍스트 몇 자로 시작한 것이 현재 전 세계적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으로 확대되었다.
이모티콘이 남기는 숙제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매년 9월 세계적 트렌드를 고려한 조사를 거쳐 새로운 이모지를 유니코드에 업데이트한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인종이나 성별, 성적 취향, 장애 등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여론을 의식한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5가지 피부색과 직업 종사자들의 성별 등을 표시한 이모지를 발표했으며, 2019년에는 장애인 관련 이모지도 추가하였다. 남녀 커플뿐만 아니라 여여 커플, 남남 커플도 추가하였고 모든 형태의 가족과 임신한 남성의 모습까지 만들어 노력의 흔적을 보였다.
팔먼 교수 현재 세계 곳곳을 돌면서 이모티콘 첫 개발과 관련하여 강연을 하는 중이다. 그는 ”AI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내더라도 나의 부고 첫 줄은 이 내용이 될 것"이라며 첫 이모티콘 창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안채원 기자 (에디터서포터즈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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