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출처 : 엔진AI 행사포스터 캡쳐

(베이징·한인청년회 특별취재단 제공) — 중국 심천의 스타트업 엔진AI(EngineAI)가 2025 세계로봇대회에서 새로운 경량 휴머노이드 로봇 ‘SA02’를 깜짝 공개하며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사회적 동반자’ 지향

엔진AI는 SA02가 키 125cm, 무게 25kg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뾰족한 머리 실루엣에 날렵한 체형을 갖춘 모습으로, 26자유도(DOF)를 통해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특히 손가락에도 제어축 두 개를 갖춰 더욱 정교한 모션을 실현할 수 있다. 내장 대형 언어 모델, 고음질 스피커, 듀얼 HD 카메라를 탑재해 상황 인식과 상호작용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델보다 더 사회적 기능에 집중”

SA02는 젊은 층을 위한 사회형 로봇을 표방하며, 학습이나 연구용보다 대화·교감 중심의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엔진AI의 이전 출사작인 SA01은 2024년 출시 당시 “교육·연구 중심의 오픈소스 알루미늄 구조”였고, 가격은 유사했지만 대체 목표는 달랐다 .

유니트리 R1과 본격 경쟁한다

SA02의 출시는 최근 공개된 Unitree(유니트리) R1과 정면대결 구도로 떠오르고 있다. R1은 키 121cm, 무게 25kg, 26자유도를 가지며 가격은 약 5,900달러로, 거의 같은 타깃층을 노리는 제품이다 .

Unitree R1은 영상에서 달리기, 손서기, 옆구르기, 복싱 등을 선보였지만, 정작 손가락 기능은 없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치고는 가사나 실사용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

전문가 진단: 진짜 대화형 로봇으로 가능할까?

김태현(서울대 로봇공학과 교수): “SA02처럼 언어 모델 탑재한 휴머노이드가 사회적 교감을 중심으로 설계된다면, 휴대용 친구나 정신적 동반자로서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격 대비 실질 기능—안정성, 자율성, 배터리 사용 시간—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은정(기계공학박사 / 로봇 스타트업 CTO): “프롬프트 기반 AI는 갈수록 발전하지만, 기계적 측면에서의 유연성, 제어의 정밀함이 따라줘야 진짜 대화형 로봇으로 인정받는다.”

중국 기업들, 보급형 휴머노이드 경쟁 치열

최근 중국에서는 Unitree뿐 아니라 엔진AI, UBTech 등 여러 기업들이 보급형 휴머노이드 시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Unitree는 G1(약 99,000위안) 이후 R1으로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고 , 엔진AI도 SA01→SA02로 경량화 및 사회성 강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이나 개인 공간에 들어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각 기업의 답변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점은 산업 전환의 신호로 읽힌다.

향후 과제: 실용성과 안정성 확보가 승부수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과 설명 중심의 마케팅만으로는 현실 활용성을 충분히 판단하긴 어렵다. R1 또한 CGI 의혹이나 제어 불안, 충돌 위험 등의 논란이 일었으며 , 엔진AI 역시 실제 데모 공개와 추가 기술 설명이 필요하다.

향후 두 회사가 △운동 제어 정확성 △자율 행동 능력 △배터리 지속 시간 △안전 제어 시스템을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경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요약

SA02는 엔진AI가 선보인 키 125cm, 무게 25kg의 사회형 경량 휴머노이드

Unitree R1과 유사한 시장을 타깃으로 5,900달러 저가 공세

전문가들은 실용성·안정성 확보가 향후 핵심 과제라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