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FT 1세대 이신욱 작가, NFT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 시장 규모 더 커질 것

-NFT 시장 규모가 2021년 기준 442억 달러(약 54조)로 급성장
-새로운 온라인 자본 시장에서 NFT는 하나의 교환가치 자산으로서 규모가 확대될 것
-NFT, 예술계의 탈중앙화, 탈제도화, 탈권위화 가속화시켜

메이커스저널 승인 2022.04.13 13:47 | 최종 수정 2022.04.14 09:43 의견 0

2017년, NFT가 처음 등장한 이후 NFT 시장 규모가 2021년 기준 442억 달러(약 54조)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신욱 작가

현재까지 500점 이상의 NFT를 발행한 국내 NFT 1세대 이신욱 작가는 자본 물질의 총량은 정해져 있어 이미 오프라인 물질 세계는 포화되었지만, 온라인 세계는 아직 비어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새로운 자본 시장에서 NFT는 하나의 교환가치 자산으로서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아래는 국내 NFT 1세대 이신욱 작가 인터뷰 전문의 일부이다.

NFT가 예술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신욱 작가의 NFT

-세가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첫번째, 탈집중화와 탈중앙화이다. 온라인 상에 새로운 자본 시장이 생겨났으며 온라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회사들의 가치가 더 커져 시장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두번째는, 탈제도화이다. 과거, 작품의 가격은 갤러리 같은 유통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매겨졌지만 NFT로 인해 작가들은 이 과정을 뛰어넘고 소비자를 바로 만나게 되었다. 또한, 예술 작품은 작가의 학벌, 인종, 성별 같이 작품 외의 요소가 관습처럼 많이 반영되어왔다. 하지만, NFT의 경우, 파일을 올리는 사람의 배경적 정보를 알 수 없다.

세번째, 탈권위화이다. 이전에는 정보와 가치를 습득하는 것이 어려웠기에 비평가들이 예술에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였고 소비자들은 이를 추종했다.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어 타인의 판단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예술은 더 이상 베일에 가려진 신비한 영역에 있지 않다.

혹자들은 NFT가 버블이며 일시적인 현상이라 말한다

-NFT는 신생 개념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치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지금은 기존의 구질서가 존재하며 새로운 질서가 형성이 되고 있는 대립의 시대이다. 기존의 가치를 지켜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장점 혹은 새로운 질서의 단점을 강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물질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상류층들의 오프라인 예술과 접근이 쉬운 디지털 예술로 양극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크립토펑크의 NFT 중 하나

또한, 크립토펑크와 같은 NFT 작가 한 명이 발행한 NFT가 우리나라 미술 시장 전체의 5-6배일 정도로 NFT는 많은 자본이 들어와 있는 시장이다. 때문에 NFT 시장이 하루 아침에 증발될 수 없다. 이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미래에는 NFT를 벗어나 생활하기 힘들 것이다.

김나연 기자(nayeonkim@makers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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