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20~’24년)간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7~8월에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는 924건, 8월에는 919건으로, 전체 전기 화재 7,036건 중 26.2%인 1,843건이 이 기간에 집중됐다.
냉방기기 사용 급증…전기 접촉불량 화재 잦아
특히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최고조에 달하는 여름철, 전기 접촉 불량, 절연 성능 저하 등으로 인한 화재가 잦았다. 냉방기기 화재 중 전기적 요인은 총 191건으로, ▴접촉 불량 단락 72건(37.7%), ▴미확인 단락 41건(21.5%), ▴절연 성능 저하 40건(20.9%) 순으로 조사됐다.
가정 내 콘센트·멀티탭 점검 필요
또한, 주거시설 화재는 7월이 1,002건(9.5%)으로 가장 많았고, 8월도 927건(8.8%)으로 겨울철 수준과 비슷해 각 가정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권혁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화재 원인이 냉방기기와 연결된 낡은 멀티탭으로 추정된다”며, “멀티탭 점검,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자제, 에어컨 실외기 주변 가연물 제거 등 여름철 전기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임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