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만화 강국 일본을 사로잡다
- 한국계 웹툰 앱이 일본에서 80% 가까이 점유
- 인기 비결은 ‘스크롤 읽기’와 ‘K-스토리’
메이커스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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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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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웹툰 애플리케이션이 만화 강국인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 동향 조사업체인 MMD 연구소가 웹툰을 읽은 적이 있는 사용자를 상대로 올해 6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라인만가'(만화)가 이용률 41.9%로 웹툰 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픽코마'가 37.3%로 뒤를 이었다. 결과를 토대로 일본의 유력 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자 만화를 한류가 석권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라인만가와 픽코마는 모두 한국계 웹툰 앱으로, 일본 웹툰 앱 시장의 거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라인만가는 네이버의 일본 내 계열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서비스하고 있으며 픽코마는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가 출시한 앱이다. 3위는 이용률 23.4%를 차지하고 있는 만화 잡지로 유명한 일본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의 '소년점프플러스'이다.
한국 웹툰 애플리케이션의 인기 비결
한국 웹툰 앱의 인기 비결은 편리해진 읽기 방식에 있다. 일본의 전통적인 만화 읽기 방식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고 그다음 아래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웹툰은 스크롤을 통해 내려 읽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편의성이 한국 웹툰의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화면을 여러 컷으로 분할하지 않고 한 장면씩 제공해 가독성이 좋고 흑백보다는 컬러로 제작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한국 웹툰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에는 이야기 전개 방식도 있다. 정영훈 스튜디오예스원 본부장은 “무엇보다 현실을 기반으로 판타지를 적절하게 가미해 드라마화하기에 적절한 이른바 ‘K스토리’가 차별성을 보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1491억엔(약 1조 4600억원) 규모였던 일본 전자 만화 시장은 지난해 4114억엔(4조원)으로 5년 사이 약 2.8배 커졌다. 전자 만화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웹툰 애플리케이션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채원 기자 (에디터 서포터즈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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