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165억 달러, 약 22.8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침체된 파운드리 사업의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
이 계약은 2025년 7월부터 2033년 12월까지 약 8년간 진행되며,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신규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 2024년 연간 매출 300.9조 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고객으로부터의 최대 파운드리 수주 기록을 세웠다.
◆테슬라와의 전략적 협력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이번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삼성의 텍사스 신규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계약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직접 생산 라인을 점검해 진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I6 칩은 자율주행 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스케일러블 칩으로, 테슬라의 미래 기술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삼성 파운드리,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TSMC는 6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11.0%로 뒤처져 있다.
그러나 이번 테슬라 계약은 삼성의 2나노 공정 기술 안정화와 대규모 수주를 통해 TSMC와의 격차를 좁히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테일러 공장은 이 계약을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북미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운드리 산업의 중요성
파운드리 사업은 엔비디아, 퀄컴, 애플 등 칩 설계는 하지만 생산 시설이 없는 기업들을 위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그간 갤럭시 칩 등 내부 수요에 의존했으나, 이번 테슬라 계약으로 외부 대형 고객을 확보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한·미 반도체 협력과 경제적 파급효과
이번 계약은 한국과 미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한국 정부는 최근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반도체 장비 관세 25% 철폐를 추진 중이며, 이는 삼성의 미국 내 생산 확대 전략과 연계된다.
테일러 공장의 성공은 한국의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테슬라 주가와 투자 전망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가에 대해 중립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7월 기준 평균 목표주가는 313달러에서 333달러로, 현재 주가 약 333달러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 여력을 나타낸다.
낙관론자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봇, AI 사업 확장이 장기적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며, 목표주가를 최대 500달러까지 제시한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경쟁 심화, 높은 밸류에이션(171배의 선행 PER)을 우려한다.
◆종합 평가
삼성전자의 테슬라와의 대규모 계약은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 북미 시장 확대, AI 반도체 산업에서의 입지 강화를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성과다.
테슬라는 첨단 칩 생산 기반을 확보하며 전기차와 AI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TSMC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던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며, 삼성의 2나노 공정 기술과 테일러 공장의 성공 여부가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 투자 전망은 자율주행과 AI 사업의 성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