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관, 황대헌 등 판정 논란에 "반중 정서 선동" 입장
메이커스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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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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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중국대사관이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베이징동계올림픽 판정 논란과 관련 반중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발표하였다.
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지난 9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입장문에서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이 반중 감정까지 부추겨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며 "엄중한 관심을 갖고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한국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한 것으로 두고 온라인에서 반중 정서가 확산하자 대사관이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입장문에서 대변인은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 정부와 올림픽 전체를 겨냥해 반중 감정을 선동하고 양국 국민 간 감정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하였다.
또 해당 실격 판정 논란을 두고 "본래 기술적인 문제인만큼 전문적이고 권위 있는 기관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최근 이어진 비판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언급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결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거나 간섭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동계올림픽에 흑막이 있다'고 억측, '중국 정부와 체육 부문이 반성해야 한다'고 멋대로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다. 우리는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내었다.
또한 대변인은 "동계올림픽은 국제스포츠대회이다. 경기마다 심판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스포츠연맹이 선발하고 어느 나라나 정부도 간섭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경기에는 모두 승패가 있고 우리는 한국 대중의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중국은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 간 우호적 감정을 촉진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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