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대표 돌봄 사업인 오세훈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시행 3년 차를 맞았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의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이 원아 모집, 교재‧교구 활용, 보육 프로그램‧현장학습 기획‧운영 등을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공동으로 하는 보육모델이다. 보육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목표로 시작, 현재 60개 공동체, 242개 어린이집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운영 중이다.
’21년 8월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 58개 어린이집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22년 25개 전 자치구, 40개 공동체, 160개 어린이집, 올해는 60개 공동체, 242개 어린이집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하나의 보육공동체로 운영함으로써 공동체 내 민간‧가정어린이집에서도 국공립과 동일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국공립에만 치우치는 입소대기 문제 또한 해소할 수 있다.
시행 3년 차를 맞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그동안 개별 어린이집에서는 어려웠던 창의적인 보육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특히, 개별 어린이집이 보유하고 있는 공간과 차량, 교구 등 자원을 공동체 내 어린이집들이 함께 이용함으로써 보육현장에서 운영 효율화,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우선, 전체 60개 중 절반이 넘는 32개 공동체에서 어린이집 차량을 공동으로 이용, 외부활동이 더 편리해졌다. 그동안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의 경우 차량이 없어서 체험학습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15개 공동체에서 39명 입소대기자를 공동체 내에서 조정해서 국공립에 쏠리는 수급불균형을 완화하고 조기 입소에도 기여했다.
예컨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공동체 내에서 연령별 반 편성을 유기적으로 조정하거나, 장애, 다문화 등 특성에 맞는 시설에 아동을 인계했다.
아울러 공동체 내 거점어린이집의 야간연장 석식 지원 등 취약보육 서비스 공동이용도 11명 166회가 이뤄졌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도 늘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중 서울형 모아어린이집(242개소)에 다니는 아동의 비율은 2년 동안 크게 늘었다('21.7. 3.6%→'23.7. 5.4%). 또한 ’23년 7월 기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의 정원충족률은 78.5%로, 어린이집 전체 정원충족률(70.6%)보다 높았다.
이렇게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양육자의 신뢰도와 보육교직원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열린 ‘모아어린이집 간담회’에서 보육교직원들은 운영비 절감, 현원 증가 등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양육자들은 보육교사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아이들이 폭넓게 경험하고 교류하는 것을 보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대한 보육 현장의 높은 호응과 참여 의지를 반영해서 내년에는 100개 공동체, 400개 어린이집으로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어린이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 연말 성과보고회를 열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우수사례를 널리 전파하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활성화 유공 표창’을 신설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참여 공동체 및 보육교직원을 표창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저출생에 따른 영유아 인구 감소로 보육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운영비 절감, 입소대기 조정 같은 보육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양적, 질적으로 확대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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