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축으로 ‘디자인’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밀라노에서 열린 도시디자인 혁신 현장 방문에서 오 시장은 디자인이 시민의 삶의 질을 바꾸는 현재의 투자이자,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밝혔다.
서울디자인어워드2025
주최/주관 : 서울특별시 / 서울디자인재단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오 시장은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 밀라노의 주요 혁신 사례를 직접 살펴봤다. 도심 속 낙후된 철도를 지하화해 첨단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를 찾은 그는 “도심 공간에 대한 디자인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현재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도 지상철도 지하화로 확보되는 부지를 대규모 공원과 문화·업무·상업시설로 조성하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밀라노의 대형 복합개발 사례인 ‘시티라이프(Citylife)’에서는 자하 하디드와 다니엘 리베스킨트 같은 세계적 건축가들이 완성한 조화로운 고층 도시경관을 둘러보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역사성과 현대성을 결합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고 평가했다.
밀라노의 트램 차량기지를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ADI 디자인뮤지엄’을 방문해선 서울이 준비 중인 국제적 위상의 ‘서울디자인어워드’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폐자동차 공장을 감성적인 정원형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포르텔로 공원(Parco del Portello)’에서는 생태와 디자인이 결합된 도시재생의 가치를 확인했다.
오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지난 5월 시작한 ‘건축기행’을 해외로 확장해 글로벌 연계 기반을 넓히고, 세계 혁신 사례를 발굴해 서울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신진건축가 발굴과 국제적 도시공간디자인상 제정 등을 담은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본격 추진해, 서울을 글로벌 건축·디자인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오 시장은 “국내 건축가들의 역량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며, “서울이 건축가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