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한국이 인공지능(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핵심 인재 양성’에 본격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과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의 수행 기관 6곳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ChatGPT나 Gemini와 같은 초거대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국내 기반 확보 차원에서 산업 현장 중심의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산학연 협력 기반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은 산업 수요 기반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개 이상의 대학과 협력하는 산학연 공동 프로그램이다.
LG AI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UNIST, DGIST와 함께 ‘LG AI STAR 인재양성’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거대 생성모델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NC AI는 서강대, KAIST, UNIST와 협력해 멀티모달 AI 에이전트 개발과 게임 산업 최적화를 위한 인재 육성에 나선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서울대, KAIST, 고려대, 연세대, GIST, 전북대, 세종대 등과 공동으로 인간 중심 범용 AI인 ‘휴먼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를 진행한다.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창의·도전형 인재 집중 지원
이 사업은 석·박사 이후의 국내 신진 연구자에게 중장기 연구기회를 제공해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UNIST는 노타AI, SK에너지, LG 사만 등과 함께 시공간·다감각 데이터 기반 초지능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했다.
서울대는 크래프톤, 네이버클라우드, 원익로보틱스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제조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성균관대는 포티투마루, 아크릴, 에이딘로보틱스와 공동으로 사람과 AI 협업을 위한 협력형 지능 에이전트 연구를 수행한다.
◆민간 부트캠프 통한 실무 인재 배출
정부 사업 외에도 민간 중심의 부트캠프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패스트캠퍼스, 업스테이지 AI 랩 등은 현직 엔지니어가 강사로 참여해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에 따르면, 향후 5년간 SW·AI 분야에서 73만 8,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3년 부트캠프 과정에서는 1,255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다만 현장과의 실질적 연계 부족으로 “수조원 투입에도 불구하고 테크 낭인을 양산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전문가의 교육 참여는 ‘파트타임 중심’
현장 전문가의 교육 참여는 대부분 파트타임 형태로 이뤄진다. 네이버 AI연구소는 비전공자 대상 부트캠프를 통해 프로그래밍 기초를 가르치고 있지만, 실무자는 본업과 병행하는 수준이다.
AI 전문가 박해선은 “AI 오픈소스 생태계가 확장되며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교육 전념은 어렵다”며 “교육은 산업 생태계 보완적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이수 후 취업 가능성과 한계
이수자들은 높은 취업률을 보이며 실무 투입에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ChatGPT 수준의 고급 에이전트 개발에는 석사급 이상의 연구 역량과 실전 프로젝트 경험이 필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AIDT(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개발자는 “챗GPT도 초기에는 미약했지만 지속적인 학습으로 강화됐다”며, “교육생도 기본 AI 리터러시만 갖춘다면 산업 현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체 AI 모델 개발 역량도 강화 기대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LLM(대형언어모델) 자체 구축 역량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딥마인드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한국도 이 흐름에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선 연구원은 “한국도 오픈소스 생태계와 연계한 실전 중심의 인재 양성을 통해 ChatGPT급 에이전트 개발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공 열쇠는 지속 투자와 실무 연계
전문가들은 해당 사업이 한국 AI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지속적인 예산 지원과 기업 실무 현장과의 연계가 성공의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AI 인재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기존의 이론 중심을 넘어 산업-연구 현장 실무와 혁신 기술(생성AI, 멀티모달AI, 범용AI, 온디바이스AI 등)의 실질적 역량 강화가 목표 선정한 6개 기관이 집중하는 인재 양성의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3개 기관)
LG AI연구원
KAIST, 서울대, UNIST, DGIST와 컨소시엄을 구성.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의 거대 생성모델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함.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연구용 API, 데이터, 지도 등을 통해 현장 실무·기술력에 중점.
NC AI
서강대, KAIST, UNIST 등과 협력.
멀티모달 AI 에이전트(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을 다루는 AI)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및 게임 산업 활용 확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등과 협력.
인간 중심의 범용 AI 개발(‘휴먼 파운데이션 모델’)과 이를 위한 인재 양성을 위주로 함.
각 사업은 산학연 컨소시엄 체계로, 산업현장 수요 기반 주제를 선정해 석·박사급 학생 24명 이상을 매년 양성하고, 우수 연구자는 실제 기업 파견, 공동연구, 심화연구까지 기회 제공.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AI 스타펠로우십) 사업 (3개 기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노타AI, SK에너지 등과 협업해 온디바이스 제조 AI 등 차세대 제조 혁신 분야의 인재 양성.
서울대학교
다양한 AI 융합 연구 및 혁신적 원천·도전기술을 중심으로 지원.
성균관대학교
창의성과 도전적 연구 주제에 집중, 글로벌 톱 티어 신진 연구자를 집중 육성.
이 사업은 박사후연구자, 임용 초기 교수 등 신진연구자를 중점 지원해 장기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수행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