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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유입 현황과 성장 배경

올해 상반기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은총 108건의 투자 및 자금 조달을 성사시켰고, 전체 조달 규모는 153억 5,000만 위안(한화 약 3조 원)에 이른다고 CCTV가 보도했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이 몰린 배경에는, 기존 자동차·클라우드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연이어 진출하면서 신규 주문이 급증한 흐름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 창정증권은 이를 근거로 휴머노이드 산업이 가파른 성장 궤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대표 기업별 투자 사례

유니트리(Unitree): 프리IPO 단계에서 7억 위안(약 1,3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으며, 텐센트, 알리바바, 차이나모바일 등 주요 빅테크가 참여했다. 현재는 중신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IPO를 추진 중이며, 기업가치는 약 100억 위안(1조 9,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봇(Galaxybot):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CATL, 푸취안캐피털로부터 11억 위안(약 2,100억 원)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이 외에도 산업용 로봇 중심의 플렉시브로보틱스는 7억 위안, 두봇(Dobot)은 5억 위안, 로보사이언스(Robosience)는 2억 위안의 자금을 각각 확보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국내 기업의 투자 진출이다. 애지봇(Agebot)은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의 투자를 받았으며,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애지봇은 최근 발과 바퀴를 자유 전환하는 신형 휴머노이드 ‘링시X2-N’을 공개했다.

중국 로봇 산업의 폭발적 성장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로봇 기업 수는 45만 1,700개로, 2020년 첫해(14만 7,260개) 대비 206.7%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31.6%에 이른다. 전체 자본금은 64조 4,400억 위안에 달한다.

대조적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로봇 기업 수는 4,521개, 전년 대비 성장률은 0.3%에 불과하며, 총 매출액은 약 10조 2,500억 원에 머무른다. 이는 중국의 기업 수와 비교하면 1%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성장 속도에서도 큰 격차가 존재한다.

해외 분석기관의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로봇 시장 규모가 작년 말 470억 달러에서 2028년 약 1,08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연평균 63%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시장은 올해 약 3억 달러(약 4,100억 원)에서 2030년 34억 달러(약 4조 7,20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보급량은 2030년 25만 대에서 2050년 3억 200만 대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말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과 빅테크 자본이 결합하면서 휴머노이드 산업은 경험, 투자, 수요가 하나로 융합된 성장 국면을 맞이했다고 한 로봇공학 업계 전문가는 진단했다.

또 다른 학계 인사는 중국의 로봇 기업 수 증가 속도는 정부 지원과 민간 자본의 융합 덕분이라며, 이와 같은 구조는 한국과 같은 경쟁국에 전략적 대응이 필요함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요약 포인트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투자 폭주로 ‘초고속 성장’ 국면 진입

국내외 투자 흐름: 유니트리, 갤럭시봇 등 주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성과와 특징

산업 스케일 비교: 로봇 기업 수, 자본금, 성장률 측면에서 중국과 한국의 격차

미래 전망: 모건스탠리의 시장 규모 예측과 휴머노이드 보급 전망

전문가 평가: 산업 구조적 이해, 전략적 시사점 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