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한 국가핵심기술 AI 프로젝트에서 KT와 카카오는 모두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 네이버, SKT 등이 주도권을 확보하며 정부의 R&D 예산과 정책적 지원이 이들 기업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 반도체-클라우드 연계 등 국가 전략 과제에서 KT와 카카오의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정부 자금 지원 부재로 인해 자체 R&D 투자 부담 증가
•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
• 공공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서 배제되어 시장 영향력 축소
• 민간 주도 AI 생태계 전략의 한계 노출

결국 정부의 전략적 배제는 단순한 재정 손실을 넘어, 장기적인 기술 생태계 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적 호조 속에 드러난 AI 부문의 취약점

KT는 통신과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AI 기반 신사업 수익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카카오는 플랫폼 광고와 핀테크 부문에서 수익이 증가했지만, AI 모델 자체 수익화 모델은 부재한 상황입니다.

또한 내부 기술 의존도도 문제입니다. 카카오는 오픈소스 모델 기반 파인튜닝에 의존하고 있으며, KT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기술 자립도가 낮습니다.

결국 AI를 보조 기술로 활용할 뿐, 핵심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글로벌 협업 전략의 한계와 과제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중심의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중국 바이두와 미국 OpenAI 등과 제한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략적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도 높습니다.

• 미국은 초거대 AI 기업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음
• 중국은 국가 지원 하에 AI 기술이 급성장 중
• 유럽은 윤리와 투명성 중심의 규제가 강해 한국 기업의 적응이 어려움

협업은 기술 격차를 단기적으로 메울 수 있지만, 장기적인 기술 자립과 지식재산권 확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외부 모델에 의존할 경우 데이터 주권, 보안, 맞춤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AI 표준화 움직임에서 한국 기업이 소외될 위험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기술 도입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표준 참여, 생태계 확장 전략이 필요합니다.

살아남기 위한 AI 전략 재정비

KT와 카카오가 AI 사업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1. 국내 연합체 구성• 한국형 AI 얼라이언스 구성
• 데이터, 컴퓨팅 자원, 인재 공동 활용
• 정부와 협력해 국가 프로젝트 재진입 추진

2. 특화된 AI 서비스 강화• 한국어 특화 모델 개발
• 금융, 헬스케어, 교육 등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 확대
• 카카오는 메신저 기반 AI 에이전트, KT는 산업용 AI 솔루션으로 차별화

3. 글로벌 협업 전략 전환• 단순 기술 도입에서 공동 개발 및 표준화 참여로 전환
•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에 한국형 AI 수출 모델 구축

4. 정부와의 협력 재개• 공공 AI, 신뢰형 AI 프로젝트 제안
• AI 윤리, 데이터 거버넌스 분야에서 리더십 확보

결론: 실적은 오늘, AI는 내일

KT와 카카오의 단기 실적은 안정적이지만, AI는 여전히 미래 먹거리로서의 입지가 취약합니다. 정부 지원 탈락은 단순한 일시적 타격이 아니라, 기술 자립과 생태계 경쟁력의 부재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경고 신호입니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두 기업은 더 이상 편승 전략에 머물 수 없습니다. 자체 기술 확보, 생태계 연대, 전략적 글로벌 협업을 통해 한국형 AI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만 생존과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AI 사업의 빨간불은 지금 당장의 위기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지금의 재정비가 없다면, 한국의 디지털 미래는 점점 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