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명확한 연방 기준을 마련한 ‘GENIUS 법안’이 통과되면서, 은행과 자산운용사, 암호화폐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투명한 스테이블코인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시장에 약 40억 달러의 신규 자금 유입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 2,640억 달러 돌파를 이끌며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구조와 경쟁 구도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 1. 법안 개요 및 영향

2025년 7월 18일 미국에서 ‘GENIUS Act(가이드라인 및 연방 스테이블코인 혁신법)’가 대통령 서명을 통해 공식 발효되었다.

이 법안은 은행, 자산운용사, 암호화폐 기업이 명확한 연방 규제 하에서 안정적인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SEC와 CFTC는 직접적인 규제에서 제외되고, OCC 등 연방·주 정부 허가기관이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다.

◆2. 시장 반응

법안 통과 일주일 만에 약 4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금이 유입되었고,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2,640억 달러를 넘겼다.

은행과 자산운용사, 암호화폐 기업들이 각종 신규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준비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 3. 스테이블코인 유형별 구조 및 현황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국채같은 안전자산으로 1:1 담보가 보장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85%를 차지한다.

대표적인 예로 테더(USDT, 약 1,150억 달러 시가총액)와 서클(USDC, 약 610억 달러)이 있다. 이들은 전액 준비금을 보유하고, 매월 공시와 외부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하는 규제를 받는다.

암호화폐 담보형은 이더리움 같은 암호자산을 과잉 담보로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예는 DAI로 시가총액은 약 53억 달러이다. 이 유형은 규제 요건이 강화되어 점차 명확한 틀 아래 운영되고 있다.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은 담보자산 없이 수요·공급 알고리즘으로 가치를 유지하려 했으나, 테라(UST) 붕괴로 미국 내 신규 발행이 금지되었다.

실물자산(상품) 담보형은 금 같은 실물 자산을 담보로 하며, 대표적 예가 팍스골드(PAXG)이다. 유동성과 수탁 구조의 복잡성 때문에 시장 확대는 제한적이다.

◆4. 규제 핵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반드시 전액 고품질 자산(현금 또는 국채)으로 담보를 유지해야 하고, 월간 공시 및 외부 회계 감사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의 미국 내 신규 발행은 금지되었으며, 해외 발행사도 미국 시장에서의 유통 시 동일한 규제를 따라야 한다.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 전통 금융기관의 시장 진입이 촉진되어 새로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5. 시장 전망 및 산업 변화

이번 법안으로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면서 신규 자본 유입과 다양한 시장 참여자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대형 코인인 테더와 서클이 시가총액을 대거 차지하는 가운데, 전통 금융권의 진입으로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시장 다변화가 예상된다.

반면, 암호화폐 담보형과 실물자산 담보형은 규제 적합 여부에 따라 성장 제한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GENIUS 법안 통과로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제도권 내에서 본격 성장세를 맞이하며, 경쟁과 혁신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