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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에서 재매수로 급선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불과 며칠 만에 이더리움(ETH) 투자 전략을 뒤집었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헤이즈는 지난주 약 2,373 ETH, 당시 시가 8,320만 달러 상당을 매도하고 이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했다. 당시 ETH 가격은 약 3,500달러 선이었다.

매도 배경: 단기 하락 경고

헤이즈는 매도 직전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와 예상치를 밑도는 고용 지표를 거론하며,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더리움이 3,000달러 부근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재매수 시점과 규모

그러나 주말 사이 그의 입장은 급변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헤이즈가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1,050만 달러 상당의 USDC가 출금돼 ETH 재매수에 투입됐다. 이 시점 ETH 가격은 약 4,200달러로, 불과 며칠 전보다 20% 가량 상승한 상태였다.

추가 매도 자산과 투자 심리 변화

이번 ETH 매도 이전, 헤이즈는 약 1,3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현금화했다. 여기에는 이더리움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레버리지 토큰 ENA, 밈 토큰 PEPE 등이 포함돼 있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한 매도가 단기 리스크 관리 전략이었지만, 빠른 재매수는 강세장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 분석

블록체인 투자 분석가 이정민 박사는 “헤이즈가 단기간에 매도와 재매수를 반복한 것은 시장 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특히 옵션 시장의 포지션 구조상 ETH 가격이 4,000~4,400달러 구간에서 강세를 이어갈 경우, 숏 커버링이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유사 사례

이와 유사한 사례는 2021년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관측된 바 있다. 당시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 조정 신호에 대규모 매도를 진행한 뒤, 가격이 반등세로 전환되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촉발했다.

시장 영향

이번 거래 자체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암호화폐 투자 심리에는 분명한 자극을 준다. 특히 이더리움이 최근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고액 투자자의 재매수는 단기 랠리에 힘을 보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