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hasm Catalyst

2025년 들어 웹 브라우저 업계에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사용자들의 웹 브라우징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브라우저들이 AI 기능을 대대적으로 탑재하면서 검색과 웹 서핑 방식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아크 브라우저, 개발 중단하고 AI 브라우저 다이아로 전환

아크 브라우저를 개발한 브라우저 컴퍼니는 2025년 5월 아크 브라우저의 신규 기능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아크 브라우저는 유지보수 모드로 전환되어 보안 업데이트만 제공되고 있다.

같은 회사는 대신 AI 우선 브라우저인 다이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이아는 현재 알파 테스트 단계로 주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 중이다. 아크의 핵심 기능이었던 스페이스 기반 탭 관리는 전체 사용자의 6퍼센트만 활용하는 등 혁신적 기능들의 활용도가 낮았다는 점이 개발 중단 이유로 제시되었다.

◆구글, 크롬에 제미나이 AI 본격 통합

구글은 2025년 5월부터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 AI를 직접 통합하기 시작했다. 이 기능은 현재 미국 내 구글 AI 프로 및 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크롬의 베타, 개발자, 카나리 채널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 인 크롬은 사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의 내용을 요약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 여러 탭에서 동시에 작업하고 웹사이트를 대신 탐색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 코파일럿 모드 출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7월 28일 엣지 브라우저에 코파일럽 모드라는 실험적 AI 기능을 출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동의 하에 열린 모든 탭을 분석하여 정보를 비교하고 작업을 지원한다.

코파일럿 모드는 새 탭 페이지를 간소화된 입력창으로 교체하여 채팅, 검색, 웹 탐색을 통합한다. 음성 명령도 지원하며 향후 예약 및 업무 자동화 기능도 추가될 계획이다. 현재 윈도우와 맥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지만 무료 기간은 한정적이다.

◆애플, 사파리에 AI 검색 엔진 통합 검토

애플의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에디 큐는 2025년 5월 법정 증언에서 사파리 브라우저에 AI 검색 엔진 통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과의 독점 검색 계약에 대한 반독점 소송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큐는 2025년 4월 사파리 검색량이 22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고 언급하며, 이를 AI 서비스 사용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미 퍼플렉시티와 논의를 시작했으며,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을 사파리 검색 옵션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사파리 18에는 인텔리전트 서치라는 AI 기반 웹페이지 요약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웹 이레이저라는 불필요한 웹페이지 요소 제거 기능도 테스트되고 있다.

◆브레이브와 오페라도 AI 기능 강화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2023년부터 개발해온 레오 AI 어시스턴트에 2025년 6월 자동 모드를 추가했다. 이 브라우저는 내장 광고 차단기와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유지하면서 AI 기능을 통합했다.

오페라는 아리아 AI 채팅봇을 탑재하여 웹페이지 내용에 대한 질문 응답과 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내장 VPN과 소셜 메신저 통합 등 차별화된 기능들을 AI와 결합하여 제공한다.

◆웹 브라우징 패러다임 변화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AI 통합이 웹 브라우저 경쟁 구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검색과 클릭 기반 웹 서핑에서 대화형 AI 지원 브라우징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구글의 크롬이 68퍼센트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AI 기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경쟁 브라우저들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현재 5퍼센트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AI 기능을 통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사용자들의 웹 이용 행태 변화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애플이 발표한 사파리 검색량 감소는 사용자들이 전통적인 검색 엔진 대신 AI 서비스를 활용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프라이버시와 보안 이슈 제기

AI 브라우저 기능 확산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브라우저가 사용자의 모든 탭과 브라우징 히스토리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터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 브라우저 업체들은 사용자 동의 기반 데이터 처리와 명확한 프라이버시 정책 공개를 통해 우려를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애플과 브레이브는 온디바이스 AI 처리와 강화된 프라이버시 보호를 주요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웹 브라우저 업계의 AI 전환은 2025년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용자들의 웹 경험은 더욱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